'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유튜브 폐쇄에 불만 "처벌 다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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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다.
23일 오후 고영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Go! 영욱 GoDog Days'가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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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다.
23일 오후 고영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Go! 영욱 GoDog Days'가 사라진 상태다.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고영욱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밤사이에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가 된 것 같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적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부족한 저의 채널을 구독해 주신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메일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 전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께 고맙고 그 마음 잊지 않겠다. 건강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영욱은 이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지난 5일 첫 영상을 올렸다. 배경음악과 함께 고영욱의 사진, 엎드려 있는 반려견의 모습 등이 담겼다. 다만 고영욱은 등장하지 않으며, 댓글 창도 막아뒀다. 고영욱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고 적었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본다"고 밝혔다. 고영욱이 올린 첫 영상은 유튜브 개설 15일 만에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고영욱의 유튜브 개설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보냈다. 지난 20일에는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유튜브는 성범죄자의 채널 개설을 제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수의 신고가 접수되거나 콘텐츠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채널이 폐쇄되거나 영상이 삭제될 수 있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고영욱의 채널을 신고하면서 폐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첫 전자발찌 부착 연예인'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안양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 등에서 형량을 채웠다.
1994년 룰라 1집 '루츠 오브 레게(Roots of Reggae)'로 데뷔한 고영욱은 '100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 '날개 잃은 천사' '3!4!' 등의 히트곡을 낸 룰라의 1990년대 중반 영광을 함께 누렸다. 1997년 '룰라'의 해체 이후 '룰라' 재결성, 댄스듀오 '플레이어' '신나고' 등으로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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