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초짜리 사과' BTS 슈가, 여론 돌릴 마지막 기회 저버렸다…'책임 회피' 비판만 무성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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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죄송하다"는 말 뿐 팬들의 탈퇴 요구나 취재진의 음주 운전 경위 대한 질의에는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
23일 슈가는 음주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위해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오후 7시 45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슈가는 음주 운전 경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포토라인에 선 지 단 1분 만에 경찰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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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죄송하다"는 말 뿐 팬들의 탈퇴 요구나 취재진의 음주 운전 경위 대한 질의에는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슈가가 책임 회피를 하고 있다며 대중 사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23일 슈가는 음주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위해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오후 7시 45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스쿠터 음주 운전 적발 이후 17일 만의 조사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당시 음주량과 타고 있던 기기가 무엇이었는지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경위를 묻고 관련 혐의를 폭넓게 살펴볼 계획이다.
포토라인에 선 슈가는 "일단 굉장히 죄송하다. 많은 팬분들과, 많은 분들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음주 운전 경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포토라인에 선 지 단 1분 만에 경찰서에 들어갔다. 단 세 문장으로 이뤄진 사과는 20여 초만에 끝났다.
그러자 대중들은 유튜브 실시간 채팅과 온라인 플랫폼 'X'(트위터) 등을 통해 슈가의 태도를 지적하기에 나섰다. 이들은 "질문을 들을 생각도 안 하고 준비해 온 말만 내뱉는 거 보니 어이가 없다. 하나도 안 미안해 보인다", "탈퇴를 해도 응원은 못 할 것 같다. 오늘 하나도 미안해 보이지 않았다. 팬에게도 멤버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외운 것만 읽고 입 닫고 가다니 내가 알던 슈가가 아닌 것 같아 낯설다"라며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포토라인에 대해 진심이 담긴 사과로 여론을 돌릴 마지막 기회라고 평가했던 만큼, 슈가의 무책임한 행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슈가의 음주운전 문제를 놓고 BTS 팬클럽인 '아미'는 분열하고 있다. 국내 팬들을 중심으로 슈가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완전체 활동을 중시하는 슈가의 해외 팬들은 BTS 탈퇴를 막아야 한다며 주장해 인터넷 상에서 '아미'들끼리의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슈가가 포토라인에 서서 향후 활동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음은 팬들에 대한 배려도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늦은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돌았다.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내년 6월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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