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모든 미국인 위한 대통령"…'초박빙' 판세는 계속
김정은 언급하며 "동조하지 않겠다"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당의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하면서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시카고 현장을 연결합니다.
정강현 특파원, 해리스의 연설 어떤 걸 특히 강조했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행사장 정리가 한창인데, 해리스는 현지 시각 어젯밤(22일) 바로 이곳에서 당을 뛰어넘어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미국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합니다. 당과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시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해리스는 또 연설 상당 부분을 가족사에 할애했습니다.
중산층 가족을 선거 캠페인 중심에 두겠단 의도로 보이는데, 트럼프가 해리스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걸 꼬집는 대목에도 가족들이 등장했습니다. 잠깐 보시죠.
[아마라/해리스 조카손녀 : {그래서 발음을 어떻게 하는 거지?} 우선 문장에 있는 '콤마'처럼 '카머'라고 말하세요]
[리라/해리스 조카손녀 : 그리고 라라라라, 하듯 '라'라고 말해보세요. {같이 해볼까, 하나, 둘, 셋, 카멀라}]
마지막 날엔 팝스타 핑크가 무대에 올랐는데, 기대를 모았던 비욘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미국의 숙제 중 하나가 가자지구 전쟁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죠?
[기자]
네, 해리스는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팔레스타인을 품어내는 메시지를 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존엄성, 안전, 자유와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당내 분열 요소가 될 수도 있었는데, 해리스가 이렇게 입장 정리를 하면서 큰 박수가 터졌습니다.
해리스는 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언급도 했는데요. 이어서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게 동조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이 집권하더라도 억제력 강화 중심의 대북 기조를 이어가겠단 점을 시사한 걸로 풀이됩니다.
[앵커]
해리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긴 합니다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죠?
[기자]
네, 사실 전당대회를 마무리하는 시점까지도 해리스가 오차 범위 밖에서 트럼프를 따돌렸단 여론조사 결과는 없습니다.
그만큼 초박빙 판세가 이어진단 뜻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가 수락 연설을 할 때 소셜미디어에 실시간으로 반박 글을 올리면서 적극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진검승부는 현지 시각으로 다음 달 10일 열리는 첫 TV 토론이 될 거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 유튜브 'ABC7Chicago']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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