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조사” 슈가, ‘무한 후폭풍’ 끝 17일 만 경찰 출석[종합]

김원희 기자 2024. 8.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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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슈가는 23일 오후 7시 45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를 찾은 슈가는 취재진 앞에서 “일단 굉장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많은 팬분들과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후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경찰서 안으로 향했다. 슈가가 혐의 조사를 위해 경찰에 소환된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17일 만이다.

슈가는 지난 6일 만취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호취소 수준인 0.08%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유죄 판결시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형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가의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된 이후 사건 축소 논란도 일었던 바, 경찰은 이와 관련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전망이다.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기했던 점, “맥주 한 잔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했던 점 등으로 인해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과열된 취재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앞서 JTBC ‘뉴스룸’이 슈가의 사건 CCTV라며 잘못된 영상을 보도해 공식 사과를 전했으며, 지난 21일 밤 슈가의 출석일이 22일이라는 보도가 전해져 이른 아침부터 용산경찰서 앞에 취재진이 몰렸으나, 몇 시간 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이 “오늘 출석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의 분열 조짐이 보이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슈가의 퇴출을 요구하며 하이브 앞에 화환을 보내 시위를 하는가 하면, 슈가를 옹호하는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슈가챌린지’를 진행하거나 엉뚱한 스타들에게 악플을 달며 화풀이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또 일부에서는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인 점을 두고 서울지방병무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슈가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슈가의 경찰 조사가 드디어 이뤄진 만큼 그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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