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사망 사건 공수처 고발 1년…수사는 여전히 답답

진기훈 2024. 8.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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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병사망 외압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지 1년이 된 날입니다.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지만 아직 수사로 밝힌 내용은 없는데요.

공수처의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진기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지난해 8월 23일 공수처에 해병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이후 공수처는 국방부와 해병대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지만, 고발 접수 1년이 지난 지금 가시적인 수사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고발 접수 9달 만인 지난 4월에서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처음으로 소환했고, 지난 5월 VIP 격노설의 핵심인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를 끝으로 주요 인물들의 대면 조사 소식은 없는 상황입니다. 수사가 막혔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지난 22일에서야 공수처에 처음 출석했는데,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국방부와 해병대 압수수색에서 임 전 사단장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잠금을 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포렌식으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들여다 본다면 수사에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비밀번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여전합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임성근 #해병대 #수사외압 #구명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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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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