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더 글로리' 수사, 장일희 전 부장검사 'YK' 합류

최기철 2024. 8.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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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더 글로리' 범인들을 끝까지 추적해 재판에 넘겼던 장일희(사법연수원 35기) 전 부장검사가 법무법인 'YK'에 합류했다.

YK는 장 전 부장검사가 파트너 변호사로 최근 업무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30대 남성이 오픈채팅방에서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하고 아동 10명을 상대로 성착취물까지 제작한 '그루밍 성폭행' 사건 수사도 장 전 부장검사가 지휘했다.

장 전 부장검사는 공판 및 송무와 경제범죄 사건에도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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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가스라이팅·아동여성범죄 전문
통신회사 회장 업무상 배임 사건도 수사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현실판 '더 글로리' 범인들을 끝까지 추적해 재판에 넘겼던 장일희(사법연수원 35기) 전 부장검사가 법무법인 'YK'에 합류했다. YK는 장 전 부장검사가 파트너 변호사로 최근 업무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법무법인 'YK' 장일희 파트너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YK'. DB 및 재판매 금지]

장 전 부장 검사는 현직 시절부터 '스토킹' '아동·여성학대' '가스라이팅' '학교폭력' 등 고난도 사건만을 전담한 '레전드'로 통한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여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서울동부지검·대구지검·서울중앙지검 등 주요 일선청에서 잔뼈가 굵었다. 2022년 7월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맡은 후 본격적으로 수사능력을 발휘했다.

2022년 8월 '스토킹 범죄 전담수사팀' 팀장을 맡아 불과 2개월만에 스토킹처벌법 위반자 10명을 기소하고 피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 등 임시 조치 총 67건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듬해 3월에는 동급생에게 살얼음만 깔린 강을 건너게 하거나 마트에서 소리를 치도록 강요해 창피를 주는 등 학교폭력을 행사한 중학생들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대구지역 '더 글로리' 현실판 사건으로 유명했다. 지난해 2월에는 의붓딸을 상습 성폭행한 남성을 경찰이 불구속 송치한 사건을 보완수사해 결국 구속기소했다.

이 외에도 교제하던 여성을 스토킹하다가 대로변에서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을 구속기소하고 장애인들을 추행하고 돈을 횡령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 강제추행 등)로 경북 모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 대표를 법정에 세웠다. 30대 남성이 오픈채팅방에서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하고 아동 10명을 상대로 성착취물까지 제작한 '그루밍 성폭행' 사건 수사도 장 전 부장검사가 지휘했다. '산모 바꿔치기'로 아기 4명을 매매한 사건도 처리해 범인을 법정에 세웠다.

인천지검 여조부장검사로 임명된 뒤에도 출생신고도 안 한 두 아들을 살해한 30대 여성과 생후 57일 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을 재판에 넘겼다. 법원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과 야구부 학생에게 운동장 100퀴를 돌게 한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도 재판에 넘겼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09년과 2017년 두 차례 검찰총장상을 수상했다. 2022년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 시절에는 대검찰청 선정 우수 형사부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장 전 부장검사는 공판 및 송무와 경제범죄 사건에도 능하다. 2019년 대검 형사부 전문연구관 시절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석열 대통령 눈에 띄어 대검 공판송무부 양형 전담 검사로 차출됐다. 수사부서 근무시에는 국내 주요 통신회사 회장의 업무상 배임 사건과 유명 게임 회사 간 배임 고소 사건을 맡아 매끄럽게 처리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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