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스쿠터’ 슈가, 23일 경찰 출석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

강주일 기자 2024. 8. 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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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출석해 고개 숙인 슈가. 연합뉴스



만취 상태로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BTS 슈가(31·본명 민윤기)가 23일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7시 45분 검정색 정장에 흰 티셔츠를 입고 굳은 표정으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도착한 슈가는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일단 굉장히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음주 운전 혐의를 받는 BTS 슈가가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인사한 슈가는 “많은 팬 분과 많은 분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슈가는 음주운전 적발 후 바로 경찰서에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교통조사계 건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는 슈가. 연합뉴스 제공.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이날 일과를 마친 뒤 경찰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타다 경찰에 적발됐다.

전동스쿠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된다. 당시 슈가는 경찰에 “맥주 한 잔만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크게 웃도는 0.227%로 확인됐다.

당초 슈가와 소속사가 공식 입장에서 스쿠터를 킥보드로 표현하고 음주량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사건 축소 의혹이 일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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