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저혈당 와서" 쓰러진 어른, 중학생이 '과자'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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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어난 가운데, 편의점서 저혈당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진 성인 남성에게 진열대의 과자를 급히 찾아 먹이고 의식을 찾도록 도움을 준 한 중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회복한 A씨는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었는데, 덥다 보니 탈수 등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 면서 이 학생에게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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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진열대 초콜릿 과자 먹여 '구조'
경찰이 저혈당 증상자 발견해 살리기도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어난 가운데, 편의점서 저혈당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진 성인 남성에게 진열대의 과자를 급히 찾아 먹이고 의식을 찾도록 도움을 준 한 중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뉴스1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쯤 대전 월드컵경기장 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남성 A씨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벽에 손을 짚고 주저앉았다. 당시 A씨 뒤에 있던 이는 인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송민재(15) 학생이었다. 그는 곧바로 쓰러진 A씨의 어깨를 흔들며 상태를 살폈고, 호흡 중인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옆 매대에 진열된 과자 봉지를 뜯어 A씨 입에 과자를 넣어줬다. A씨는 이 같은 응급처치 후 의식을 되찾았다.
회복한 A씨는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었는데, 덥다 보니 탈수 등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 면서 이 학생에게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을 두고 "갑자기 휘청휘청하면서 쓰러졌는데 (송민재 학생) 덕분에 안전하게 귀가했다"고 적기도 했다.
이 학생은 23일 JTBC에 "(A씨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쓰러졌고, 단 음식을 달라고 어눌한 말투로 말씀하시길래 (진열대를) 둘러보다가 초콜릿 과자를 찾아서(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12일에도 무더위 때문에 쓰러진 저혈당 의심 환자를 경찰이 구조한 일이 있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관내 신월1파출소 경찰들이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건물 앞에 쓰러져 있는 50대 남성 B씨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20일 밝혔다.
당시 경찰은 B씨 우측 다리의 부종을 발견하고 당뇨를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해 냉수 마사지 등으로 조치하고 119에 신고했다. 119가 파악한 B씨의 혈당수치는 52㎎/㎗ (데시리터당 밀리그램)이었다. 50㎎ 이하의 혈당수치는 저혈당으로 분류돼 급사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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