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서 수영 선수들 결국 '탈났다'…10명 중 1명 '위장염'
이번 올림픽에서 수영 경기 등이 열렸던 파리 센강을 놓고 대회 내내 수질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센강에서 경기를 치른 수영 선수들을 조사해 봤더니, 10명 중 1명은 위장염에 걸렸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한 선수 10명 중 1명은 위장염에 걸렸다" 미국의 한 의료 전문매체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 매체는 파리올림픽에서 위장염에 걸린 선수들이 월등히 많았다는 미국 올림픽위원회 최고의료책임자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조나단 핀노프 박사는 "앞선 올림픽 때 약 1~3%가 위장염에 걸린 것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러운 도시강에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병원체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센강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수질 논란이 있었습니다.
산업 폐수와 생활 오수가 흘러 들어가 100년 가까이 수영을 금지했는데, 올림픽 경기장이 됐기 때문입니다.
시 당국과 조직위원회는 15억 유로, 우리 돈으로 2조 원 넘게 쏟아붓고 수질을 개선하려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영 적합 기준치를 넘는 대장균 등은 계속 검출됐습니다.
불안감이 커지자, 올림픽을 아흐레 남기고 시장이 직접 수영하기도 했습니다.
[안 이달고/파리 시장 : 정말 행운이고 행복한 날이네요. 지구를 위해, 강과 바다를 위해 우리는 해냈어요.]
하지만 센강에 뛰어든 캐나다 선수가 결승점 통과 직후 10여 차례 구토하는 모습은 우려를 더했습니다.
벨기에 선수는 경기 뒤 사흘간 구토와 설사를 겪었다고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논란에도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 역시 센강에서 현지 시각 28일부터 열릴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AFP News Agency' 'BBC News' 'FRANCE 24 English']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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