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전대] 해리스, 가자 문제 균형잡기…바이든 입장과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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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전보다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무게를 실었다.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이스라엘에 단호한 의견을 표명했던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공식 대통령 후보로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가자 전쟁 관련 연설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거의 같은 입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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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전보다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무게를 실었다.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이스라엘에 단호한 의견을 표명했던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공식 대통령 후보로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 보장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에도 공감을 표했다.
그는 "나는 항상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옹호할 것이며 이스라엘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이스라엘 국민들은 결코 하마스라는 테러 조직이 (작년) 10월 7일 일으킨 공포를 다시 직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지난 10개월간 가자에서 벌어진 일은 파괴적이다. 너무나 많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며 "고통의 규모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이스라엘이 안전하고 인질이 풀려나고 가자에서 고통이 끝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존엄과 안전, 자유, 자기결정에 대한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존엄과 자유 등이 언급될 때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 전쟁에 대해 지금까지 한 말 중 가장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발언을 했다고 평했다.
과거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가자의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을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자 인도적 위기에 대해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이스라엘에 더 직접적으로 책임을 강조해왔다.
이날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언급하면서도 가자 주민들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11월 대선까지 남은 기간 그가 보여줄 섬세한 균형을 강조했다고 WP는 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가자 전쟁 관련 연설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거의 같은 입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친(親)이스라엘 민주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지만, 동시에 그의 정책을 지켜보며 지지 여부를 결정할 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의 지지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NYT는 바이든 정부가 강력한 두 유권자층, 친이스라엘 당원들과 젊은 진보주의자들 사이에 갇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전까지 이 문제를 잠재울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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