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연장에 가산점까지…저출생·고령화 해법 고심
[KBS 대구] [앵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치단체마다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다자녀 직원을 정년 이후에도 재고용하거나 자녀를 한 명만 낳아도 승진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 하수 폐기물 운반업무를 맡고 있는 이상영 씨.
올 연말 정년 퇴직이지만, 1년 더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구시가 시와 산하 공공기관 7곳의 다자녀 공무직 직원들을 정년 이후에도 재고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상영/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공무직 : "정년퇴직자로서는 참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장이 되면 앞으로 가정에서도 많이 도움이 되고..."]
이는 광역단체 가운데 첫 시도로, 자녀가 2명인 직원은 1년, 3명인 직원은 2년간 정년 이후 재고용 할 수 있습니다.
출산율 제고는 물론, 부족한 노동 인구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게 대구시의 설명입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숙련된 근로자분들을 계속해서 활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지역 경제 전체적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저출생 극복 대책의 하나로 자녀를 둔 공무원에 대한 혜택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구는 내년부터 자녀를 한 명만 낳아도 근무성적 가산점 0.3점을 주기로 했고, 구미시는 0.5점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의 공무원상' 수상자 가산점이 0.5점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입니다.
청송군은 산하 기관, 단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주 4.5일제, 36시간 근무를 도입했습니다.
다만, 보상 중심의 정책이 역차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재훈/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같은 조건에서 자발적 선택인데, 불균형적으로 대우한다 이런 비판을 야기할 수도..."]
일부 자치단체에서 시작된 저출생·고령화 대책이 공직사회를 넘어 민간 분야로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한국계 교토국제고 일본 고시엔 첫 우승 ‘기적’…한국어 교가 또 제창
- 생존율 0%→100%…‘22주 3일, 410g’ 쌍둥이의 기적
- 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 절반이 사표…“업무 부담에 사직 증가” [지금뉴스]
- 해리스 “누구도 혼자 싸우게 해선 안돼…김정은 비위 안 맞춰” [지금뉴스]
- “일본 국권침탈 무효인가” 광복회 질문에 외교부가 내놓은 답은?
- 에어매트에서만 2명 사망…‘탄 냄새’ 객실 문 열려 있었다 [지금뉴스]
- 일본 향하는 10호 태풍 ‘산산’, 우리나라 폭염 영향은?
- 50m 용암 기둥 솟구쳐…아이슬란드 화산 두 달 만에 또 폭발 [현장영상]
- 치매 노인 찾아주는 ‘배회감지기’ 보급률 고작 ‘3%’
- 비상구 문 열고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간 남성…호주 공항서 체포 [현장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