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바다…양식장 고수온 피해 잇따라
[앵커]
경남 남해안에서 양식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긴 폭염에 양식장 물고기들도 견디지 못하는 건데요.
이미 피해 정도가, 지난 한해 전체 피해 규모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식장 물고기들이 배를 허옇게 드러낸 채 둥둥 떠 있습니다.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물고기들도 힘겨워 보입니다.
양식장 표층 수온은 29도 안팎, 양식어류의 한계 수온인 26도 이상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폐사가 잇따르는 겁니다.
죽은 물고기를 보관할 곳이 없어 건져내지 못할 정돕니다.
[송대수/양식어민 : "인력도 한계가 있고 저희가 담을 수 있는 용기 자체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용기를 사러 나가도 품귀 현상이 일어나서…."]
경남 남해안에서는 어제(22일) 하루에만 양식어류 678만 마리, 나흘 동안 모두 천2백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올해 누적 피해 신고는 약 천3백만 마리.
물고기 천466만 마리가 죽고 207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지난해 피해 규모에 육박합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유례없는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의 피해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 지원금은 피해 규모와 상관없이 어가당 5천만 원, 연간 5천만 원이 넘는 보험료 때문에 재해보험에 가입한 곳도 많지 않습니다.
어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을 요구합니다.
[김창두/통영양식어류협회장 : "현실적으로는 안 맞습니다. 정부에서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보험도 가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셔야 되는데…."]
남해안의 고수온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어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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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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