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맞추려 무리한 가동”…아리셀, 군납 품질검사 조작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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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1명의 사상자를 낸 아리셀 공장 화재, 군에 납품 일정을 맞추겠다며 무리하게 공장을 돌린 게 원인이었습니다.
예고된 참사였던 건데요,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배터리 쪽에서 폭발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화기로 불을 꺼보지만 작업장은 유독가스로 뒤덮여 암흑으로 변합니다.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아리셀 공장 화재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 납품 일정을 맞추려 무리하게 제조공정을 가동한 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아리셀이 2021년 군에 첫 납품을 할 때부터 검사용 시료를 바꿔치기 해 품질검사를 통과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배터리가 규격 미달 판정을 받자, 납품량을 맞추려 하루 5천개 씩 생산목표를 잡았습니다.
평소 2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충분한 교육 없이 직원 53명을 신규로 투입하면서 불량률이 치솟았습니다.
전지 덮개가 찌그러지고 구멍이 생기는 불량이 발생하자 망치로 쳐 전지 덮개를 억지로 끼우고 구멍을 재용접하며 생산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사고 이틀 전에도 폭발 화재가 있었지만 별 조치가 없었고, 결국 불량 전지가 폭발해 참사가 벌어졌다는 설명입니다.
비상구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대피요령 교육도 없었습니다.
[김종민 /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
"대피를 위한 37초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대다수의 근로자들은 출입구의 반대편에 고립된 채 사망하였습니다."
경찰과 고용부는 박순관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대표에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석동은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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