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공동 발전’ 맞손…“지방 권한 확대해야”
[KBS 부산] [앵커]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두 도시의 공동번영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특히 두 시장은 대한민국을 변화하려면 중앙정부 권한을 획기적으로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 발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부산과 서울 두 수장이 처음 만났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 두 도시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나가기로 했습니다.
도시 디자인 정책을 교류하고 휴가지 원격근무 즉 '워케이션'과 관광을 활성화하는 한편 또 데이터 기반 행정 그리고 정원 문화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관광산업과 문화도시 만들기가 부산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인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특히 서울과 협력하고 또 서울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 창업 허브 역할을 할 '한국형 스테이션 F' 조성지로 부산 북항과 서울 홍대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 창업의 양대 축으로 성장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가 이제 정말 전 세계 제1, 제2 도시가 되는 그날까지 함께 마음을 모아서 뛸 수 있는…."]
두 시장은 국가 비전과 중앙정부 권한 분산 해법을 찾는데도 머리를 맞댔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성장률 저하, 저출산 등 현재 대한민국 위기의 근원이 '수도권 일극주의'라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지금 우리나라가 그 기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의 리더십은 정말 수도권 일극주의, 수직적 질서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에 기준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국을 4개 초광역권으로 재편해 통합행정 체제를 강화하고 기획재정부 공무원의 4분의 3을 지역에 배치하는 등 획기적인 권력 분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80%의 권한을 이양한다, 그냥 중앙정부는 연방제의 중앙정부처럼 외교·안보만 하고,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나머지 산업전략은 전부 지방으로 내려보내라."]
다음 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서울시를 방문해 특강을 하는 등 두 도시는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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