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빈틈없이 들어선 '거대 장벽'…북한 '남북 단절' 속도
【 앵커멘트 】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젊은 북한 군인들이 잇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으로 귀순한 일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업체가 지난 9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강원도 고성군 군사분계선 주변, 흰색 선으로 식별되는 긴 구조물이 확인됩니다.
불과 두 달 전 같은 장소를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보면, 중간마다 끊겨져 있던 방벽이 한줄로 빈틈없이 이어지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동쪽 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600m의 장벽과, 서쪽으로 1.5km 떨어진 지역에 약 1.2km 길이의 장벽이 완공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비슷한 장벽은 동해선 철길과 원산-금강산 간 고속도로에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탈북이나 귀순을 막겠다라는 생각도 있는 것이고, 남침을 위한 통로는 열어놨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 외 모든 것들은 확실하게 분리하고 단절하겠다라는…."
북한은 지난해 남북 관계를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 한 이후 남북으로 연결된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단절 조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에도 구조물 설치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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