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46회]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전하는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법

이시우 PD 2024. 8. 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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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8월 23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규남 (가정의학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질병의 이해

▶ 살모넬라 식중독

▶ 리스테리아 식중독

▶ 보툴리눔 식중독

▶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

▶ 세레우스균 식중독

▶ 캠필로박터 식중독

▶ 세균성 이질

▶ 비브리오균

▶ 콜레라균

▶ 출혈성 대장균(O-157균)

▶ 웰치균

▶ 감염 시 행동요령 및 예방법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규남 : 안녕하세요.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규남입니다. 이 시간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더위와 함께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무더운 여름철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식중독. 식중독은 대부분 음식 섭취를 통해 발생하는데 오염된 음식물 섭취뿐 아니라 가공육과 통조림, 유제품 섭취를 통해서도 발생하게 된다. 기온이 1℃씩 올라갈 때마다 6.2%씩 증가한다는 식중독 환자들. 식중독이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질병의 이해>

◆ 김규남 :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2022년도에 발생한 기사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22년 5월 경남 김해시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사람들이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식중독에 걸린 이유는 냉면 고명으로 올려진 오염된 달걀 지단 때문이었는데요. 그중 1명은 식중독으로 치료받다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식중독으로도 사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오늘 식중독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식중독이란 무엇일까요? 식중독은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까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식중독의 원인으로는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이 있고요.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한 식중독도 있습니다. 동물성 독소, 복어나 모시조개 등이 있고요. 식물성 독소로는 버섯, 감자, 피마자씨에 의한 자연독식중독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금속이나 화학물질 등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만 강의해드리겠습니다.

2023년 국내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보통 7월과 9월에 피크를 찍고 있다가요. 의외로 8월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띠고 있습니다. 이유가 왜 그럴까요? 보통 우리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있어서 좀 관리를 잘하는 시기가 오히려 8월입니다. 그러다가 약간 해이해지는 9월에 다시 증가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건 봄철에 식중독이 증가하는 것과도 약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식품들을 모아봤는데요. 달걀, 아이스크림, 마카롱, 햄 같은 가공식품들에서 많이 발생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음식들에 들어있는 세균들을 말씀드릴 건데요.

<살모넬라 식중독>

◆ 김규남 : 살모넬라 같은 균은 김밥이나 달걀 같은 거를 섭취했을 때 잘 생기는데요. 이유는 보통 살모넬라균이 닭 분변에 존재하는데 닭 분변의 물질들이 닭 껍질에 있다가 달걀 보관을 잘 못했을 때 깨진 껍질 사이를 통해 달걀 안으로 침투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걸 모르는 상태에서 달걀을 조리하는 과정 중에 그 균이 도마나 칼에 감염될 수 있고 그런 상태에서 조리하다 보면 그 균이 자라나서 우리 몸에 침투하게 돼서 우리가 살모넬라균에 감염이 되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살모넬라 발생 건수는 여름철에 굉장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모넬라균은 특히나 음식물 보관이 중요하므로 달걀, 육류 같은 경우는 0~4℃ 미만의 저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살모넬라균에 감염이 되면 이 균이 장점막에 침범해서요. 보통 섭취 후 16~36시간 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걸로 되어 있고 보통 진단은 대변을 배양해서 진단하고요. 치료는 전신 감염이 됐을 때는 항생제 치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질병의 증상>그렇다면 우리가 식중독에 걸리면 우리가 구토나 설사, 발열 같은 게 생기는데 그 이유가 왜 그럴까요? 보통 우리 몸에서 외부에 있는 안 좋은 균들이 들어오면 그거를 없애기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구토나 설사를 통해서 균이나 독소를 배설하는 과정으로 그런 증상이 생기는 걸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발열 같은 경우는 균이 소화기뿐만 아니라 체내까지 침범해 전신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에 있어서 발열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리스테리아 식중독>

◆ 김규남 : 다음으로 흔한 음식물은 아이스크림이나 햄 같은 음식입니다. 어려운 균 이름이긴 한데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라는 균은 흙이나 분뇨로 오염된 과일이나 채소, 육류, 육가공품을 섭취할 때 생기는 걸로 되어 있고요. 보통 면역 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사람이 감염되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작지만, 일부 환자군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치사율이 20~30%로 높습니다. 보통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증식하는 경우는 아이스크림이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 중에서 증식할 수 있어서 역시 보관이 되게 중요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 균은 임산부 같은 경우가 감염됐을 때는 태반을 통해서 태아까지 감염되기 때문에 임산부 감염 시에 굉장히 안 좋은 균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감염된 사례는 극히 적은 걸로 되어 있고요. 이 균은 아이스크림 같은 저온성 세균으로 냉장실 및 냉동실에서도 증식이 가능한 균입니다. 보통 이 균을 섭취한 후에는 한 3주 정도 지나서 증상이 발생하는 걸로 되어 있고요. 뇌척수액이나 대변 배양 검사를 보통 의사들이 진단하고 치료는 보통 항생제를 씁니다.

식중독으로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급성 장염과 식중독은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물어보시는데요. 극성 장염 그 자체의 용어는 장에 염증 있는 것을 모두 통틀어서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모든 경우가 급성 장염이고요. 식중독은 먹어서 생기는 경우가 식중독입니다. 그래서 급성 장염의 원인은 먹는 경우가 제일 흔하기는 하지만 피부를 통해서 들어오거나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와서 장염을 일으키는 일도 있어서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좀 더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툴리눔 식중독>

◆ 김규남 : 다음으로 말씀드릴 음식은 캔으로 된 통조림 음식인데요. 우리가 통조림으로 돼 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역시 관리가 잘 안된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균의 대표적인 게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인데요. 이 균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그런 캔 음식을 먹었을 때 문제가 됐던 균이기도 한데요. 보통 통조림 안에 균이 증식으로 인해서 생성된 신경독소가 체내로 들어와서 신경 마비를 일으켜서 문제가 됩니다. 우리가 이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균을 먹으면 균이 생성해낸 신경독소가 혈액을 돌아다니다 만약에 호흡기까지 침범하면 우리가 숨 쉬는 근육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숨을 못 쉬게 되죠. 그래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주 중한 병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섭취 후 하루 내지 4일 후에 발생하는 걸로 되어 있고요. 치료로는 그 보툴리눔 독소를 막는 항독소제를 맞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보툴리눔 톡신을 가지고 우리가 미용으로도 사실은 이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우리가 신경독소라는 거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거잖아요. 그걸 이용해서 우리가 미간에 주름 펴는데, 피부에 주름 펴는 데 있어서 신경독소를 써서 피부 주름을 이완시키는 걸 목적으로 피부 미용으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바로 보톡스라고 합니다. 그 보톡스라는 균이 바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의 독소를 가지고 이용한 건데요. 물론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독소는 굉장히 희석해서 약화한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

◆ 김규남 : 다음으로 말씀드릴 음식은 마카롱 같은 음식인데요. 우리 애들이 많이 좋아하죠. 마카롱에는 만약에 보관이 잘 안된 경우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잘 자라는 음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육류나 유제품, 김밥 등에서도 이런 균들은 잘 자라는데요. 그런데 이 황색포도상구균은 이름이 좀 익숙하죠. 포도상이라는 게. 실질적으로 이 현미경으로 보면 포도송이처럼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포도상구균이라고 저희가 보통 명명을 하고 있고요. 보통 우리가 포도상구균을 섭취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것보다는 포도상구균이 생성해낸 독소를 섭취함으로써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독소를 보통 섭취하게 되면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포도상구균의 독소를 섭취한 후 보통 2~3시간 만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즉각 내가 어떤 음식 때문에 원인인지 좀 쉽게 알 수 있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보통은 치료는 증상에 맞는 대증치료를 하는데요. 대증치료는 설사하면 지사제를 쓰는 거고 열이 나면 해열제를 쓰는 것 같이 증상에 맞는 치료를 대증치료라고 얘기합니다.

<세레우스균 식중독>

◆ 김규남 : 다음으로는 우리가 볶음밥, 여름에도 볶음밥 많이 먹죠. 그래서 이거는 사실 볶음밥 식중독이라고 보통 얘기하는 균인데요.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균은 보통 실온에 오래 보관된 볶음밥을 섭취 시 위장관에서 식중독이나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는 균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균은 보통 설사형 식중독과 구토형 식중독으로 나눠지고 있고요. 설사형 같은 경우에는 56℃에서 5분이면 불활성화되지만, 구토형 같은 경우에는 126℃에서 90분 이상 가열해야 파괴가 됩니다. 이 균 같은 경우는 독소가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독소를 섭취하고 나서 보통 1~5시간 후에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애들이 볶음밥을 먹은 후 1~2시간 지나부터 배가 아프다고 할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보통 치료는 증상 치료를 하는데 이런 경우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설사한다고 해서 지사제를 쓰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바실러스 세레우스에 의한 독소가 원인인데 그 독소를 배출하는 과정으로 설사를 우리 몸에서 일으키기 때문에 보통은 1~2일 정도는 탈수 방지를 위해서 음료를 많이 먹으라고 하고요. 지사제는 하루나 이틀 정도 독소가 나간 후에 그때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가끔 환자들이 질문이 있는데요. 장이 건강하면 식중독 발생률이 낮아지느냐 말입니다.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그럴 수 있습니다. 이유는 우리 신체에는 외부 환경과 접촉하고 있는 신체 기관들이 몇 개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피부, 호흡기, 소화기가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가장 신체 표면적을 갖는 것은 소화기입니다. 보통 테니스코트만 한 걸로 되어 있고요. 그래서 우리 소화기 점막에 무려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의 70%가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소화기에 문제가 있으면 면역 기능이 안 좋은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소화 기능이 안 좋은 사람들이 이런 균에 노출됐을 때 그거를 방어할 수 있는 인자가 적은 거죠. 그래서 평소에 소화 기능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서 같은 균을 섭취했다 하더라도 그러한 방어 능력이 적기 때문에 소화 기능이 떨어진 분들이 식중독의 발생률이 더 높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 김규남 : 다음으로 우리가 여름철에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몸보신용으로 삼계탕이 있는데요. 삼계탕도 관리가 잘 못 되면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흔한 균주로는 캠필로박터 제주니 균인데요. 이 균은 가금류의 장에 존재하고요. 특히 닭의 장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그래서 닭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내장 관리가 잘 손질이 안 되면 이런 균에 노출이 돼서 그걸 섭취했을 시 이런 균들이 생성해낸 독소가 체내로 들어와서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보통 섭취 후 3 내지 5일로 발생하는 걸로 되어 있고요. 전신 감염 시 발열 증상 같은 게 있으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합니다.

<세균성 이질>

◆ 김규남 : 과거에 또 하나 기사를 보면 상주시에서 식중독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발생했다고 했는데 식중독의 원인으로 이질로 판명된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질 같은 경우에는 가축 대소변에 오염된 식수 섭취나 오염된 우유 등의 낙농제품 섭취 시에 발생하는 걸로 되어 있고요. 이 균 역시 장점막에 침범하거나 독소를 분비해서 증상을 나타내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섭취 후 1~ 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고요. 보통은 배변 진단을 하고 다행히 일반적으로 대부분 일주일 안에 증상이 호전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항생제 치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비브리오균>

◆ 김규남 : 특히 이렇게 무더워진 날씨에 주의할 게 비브리오패혈증입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인데요. 패혈증의 사망률이 무려 40~50%입니다. 보통 장 점막에 침범하고 장 독소를 분비함으로써 증상을 나타내는데요. 섭취 후 하루나 이틀 후에 패혈증이 발생합니다. 진단은 환자들이 수포가 피부에 많이 발생하는데 거기서 배양하거나 혈액 내에서 이 균을 검출해서 진단하고요. 이 경우는 굉장히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의심되면 즉시 의사 선생님들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콜레라균>

◆ 김규남 : 여름철에 또 흔한 게 뭐냐 하면 콜레라죠. 여름철에 흔한 균 중의 하나인 게 콜레라인데 역시 이 콜레라균은 바다에 서식하는 균에 흔하게 잘 자랍니다. 그래서 좀 높은 온도에 있어서 콜레라가 잘 자라는 걸로 되어 있어서 역시 오염된 어패류를 복용했을 때 잘 생기는 걸로 되어 있고요. 장 독소를 분비하면서 소화기, 구토나 설사, 복통 등의 증세를 일으키고 무엇보다 물설사를 많이 발생시킵니다. 섭취 후 8~24시간 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걸로 되어 있고요. 역시 진단은 환자들의 배변을 배양해서 진단합니다. 치료는 항생제를 통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해산물은 먹지 말아야 할까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름철에는 바다 수온 증가로 인해서 비브리오균이나 콜레라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서 웬만하면 생 거로는 먹지 말아야 하고요. 먹고 싶다고 하면 꼭 익혀서 드시길 바랍니다.

<출혈성 대장균(O-157균)>

◆ 김규남 : 한때 문제가 됐던 균이 하나가 있었는데요. 햄버거 패티에 존재하는 O-157이라는 균입니다. 과거 미국에서도 리콜 사태가 일어났던 음식에 있던 균이기도 한데요. 출혈성 대장균 O-157균은 동물의 분변에 오염된 생간이나 햄버거를 섭취 시에 장출혈, 설사 및 복통 증상이 발생해요. 그래서 혈변을 보는 게 특징이고요. 더 나아가서는 용혈성 요독증 또는 혈소판 감소증으로까지 진행이 됩니다. 이 균이 들어오면 장점막을 침범해서 체내로까지 들어가는 걸로 되어 있고요. 섭취 후 보통 2~5일 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변 배양을 통해서 진단하고요. 대부분의 치료는 대증치료를 하면 됩니다. 그래서 증상에 맞게 설사하면 지사제를 쓰고 열이 나면 해열제를 쓰는 식으로 하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웰치균>

◆ 김규남 : 다음으로는 여름철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게 뷔페 같은 단체식이 있는데 과거의 기사를 보면 카레를 먹고 집단 식중독에 걸린 경우가 있습니다. 단체 식당에서 흔하게 생길 수 있는 게 바로 웰치균인데요. 단체 식사에서 흔히 생긴다고 해서 뷔페식 식중독이라고 명칭 하기도 합니다. 이 웰치균은 대규모 그룹의 사람들을 위해 조리된 칠면조 같은 거를 실온에 장기간 방치해서 증식된 웰치균 섭취 시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는 겁니다. 웰치균에 생성된 독소가 체내로 들어오면서 증상이 발생하고 보통 섭취 후에 8~20시간 후에 증상이 생깁니다. 보통 진단은 역시 대변 배양을 통해서 보통 진단하고요. 역시 증상 치료로 대부분 좋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감염 시 행동요령 및 예방법>

◆ 김규남 : 여러분들이 식중독에 감염이 되면 여러분들이 해야 할 게 뭐가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구토나 설사 등이 주 증상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수분이 많이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수분 섭취가 꼭 필요하고요. 식사는 굳이 금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먹어서 부담되지 않으면 죽 같은 음식 같은 걸 먹어서 체내 에너지를 공급하는 게 중요한 치료법 중의 하나가 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제가 식중독에 대한 균과 진단, 치료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겠죠. 식중독 예방 4대 원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청결입니다. 손 씻기, 뜨거운 물과 세정제로 주방 도구를 주기적으로 세척하기,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하며, 조리 장소와 음식을 해충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분리 보관입니다. 육류, 가금류, 해산물 등은 다른 식품과 분리 보관해야 하고요.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은 다른 용기에 보관하셔야 합니다. 세 번째는 가열입니다. 음식은 가열한 후 곧바로 드셔야 하고요. 조리했던 음식은 완전히 재가열 후 드셔야 하고, 육류, 가금류, 해산물 조리 시 충분한 온도에 익히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냉장 보관입니다. 먹고 남은 음식은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셔야 하고요.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마셔야 합니다.

<메디컬 AI Q&A>

◆ 김규남 : 시청자들께서 식중독과 관련해 저에게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볼까요?

◇ Y-ON (AI 앵커) :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남편은 괜찮고 저만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 김규남 : 이런 궁금한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보통 우리가 음식을 먹는다 하더라도 어떤 분은 많은 음식을 먹고 어떤 분은 적게 먹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 음식 속에 식중독균이 골고루 퍼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우연히 식중독균에 많이 몰려 있는 부분을 많이 먹었을 경우가 있을 거고, 어떤 분은 적게 먹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서 증상이 다를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같은 양의 식중독균을 먹었다 하더라도 나의 면역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서 증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평소에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의 70%가 장에 몰려 있어서 소화기의 기능이 건강한 사람들은 설사 식중독균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면역 기능이기 때문에 증상이 가볍거나 모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 기능이 평소에 좋지 않았던 환자들은 그런 분들은 결국은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분들이 많아서 작은 균에 노출이 되더라도 장 증상이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 Y-GO (AI 앵커) : 식중독 증상 중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 하는 증상이 있나요?

◆ 김규남 : 식중독 증상의 대표적인 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입니다. 가벼운 증상으로는 입이 마른다든가 목이 마른다든가 피부가 약간 건조해진다든가 그럴 수 있지만 심하게는 소변이 안 나오고요. 더 나아가서는 어지럽거나 의식 소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지럽거나 의식 소실이 있거나 소변이 안 나오는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응급실에 가서 진단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아까 O-157 같은 병원균에 감염되면 혈변을 보기 때문에 혈변을 보는 경우도 응급실을 반드시 가야 하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 Y-ON (AI 앵커) : 생채소와 착즙 주스도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린다고 들었습니다.예방법이 있을까요?

◆ 김규남 : 생채소 중에서도 가공된 생채소를 먹었을 때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착즙 주스 채소 관리에서 식중독균이 발생할 수 있고 착즙기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면 균 번식으로 식중독이 유발할 수 있습니다. 채소 관리하는 냉장고 적정 온도를 항상 체크해야 하고요. 식초를 이용해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 Y-GO (AI 앵커) : 노로바이러스도 식중독의 원인인가요?

◆ 김규남 : 노로바이러스 많이 들어보셨죠? 보통 사실은 여름철에 있는 바이러스는 아니고요. 겨울철에 활동하는 바이러스인데 노로바이러스도 역시 우리가 먹어서 생기는 음식 속에 들어있는 노로바이러스를 우리가 먹어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식중독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역시 노로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음식을 통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도 식중독의 하나의 원인이 되고요. 이 경우는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스라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노로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특히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증상 나타나는 게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 수주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서. 그래서 여름철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는 대부분 독소 같은 것도 있는 경우가 흔해 먹고 나서 몇 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든가 하루나 이틀 지나서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인 반면 겨울철에 생기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일주일 이상 지나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 원인인지 찾기가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 Y-ON (AI 앵커) : 아내가 임신 중입니다. 임산부가 식중독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규남 : 대부분의 균은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요. 임산부는 면역이 보통 약해지기 때문에 리스테리아 같은 균에 감염될 가능성에는 태아의 위험이 20배 정도 높습니다. 이러한 박테리아는 태아에 전염될 수가 있기 때문이고요. 따라서 임신 중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항생제도 있으니 이런 균에 감염됐을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규남 : 식중독 예방에서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런데 간혹 어린 자녀의 식사를 준비하는 주부 중에서 달걀프라이를 하려고 달걀을 만지고 나서 손을 씻지 않고 요리를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분들 오늘부터는 꼭 가족의 건강을 위해 달걀을 만진 후 손 씻기를 신경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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