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우승' 실시간으로 본 日 코치가 있다 "정말 큰 일을 해냈다" [MD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2024. 8. 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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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고토 코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교토국제고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두산 베어스에서 작전 코치를 맡고 있는 고토 고지 코치도 박수를 보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 고등학교를 만나 연장 승부치기 끝에 2-1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해방 이후 재일교포들이 만든 학교다. 한국계 민족학교로 출발했지만 2004년부터는 일반 학생들도 입학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90% 이상이 일본인이다.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지난 1999년 창단됐다. 지난 2021년 봄 고시엔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으며 이번 고시엔에서 아오모리야마다를 꺾고 창단 첫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리고 창단 25년만에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가장 큰 특징은 교가다. '동해바다'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는 아직도 그대로 불리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일본 전역에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졌다.

한국에서도 교토국제고의 우승 소식은 큰 화제였다. 특히 본방사수를 한 이도 있었다. 바로 고토 코치다.

고토 코치는 "나 역시 고시엔에 뛰어봤다. 중경대 부속고교 3학년 때 4강에 오른 적이 있다. 우리 학교는 명문고로 분류됐는데 당시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당했고, 학교로 돌아갈 때 다들 신칸센을 뒷문으로 탈 정도로 분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만큼 고시엔은 일본야구인들에게 엄청날 만큼 큰 의미다. 실력이 있어도 우승하기 힘든 대회다. 우승한 교토국제고는 정말 큰 일을 해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고토 코치는 "교토국제고와 (결승 상대인) 간토다이이치고 모두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새 역사는 언제나 응원받아야 하지만, 신성현의 모교이자 한국과 인연이 있는 교토국제고를 더 응원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결승전을 본방 사수하면서 실시간으로 신성현과 대화를 나눴다. 다시 한 번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두산에서 선수로 뛰었던 신성현은 교토국제고 출신이다. 현재는 은퇴해 두산에서 전력분석원을 맡고 있다.

교토국제고./교토국제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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