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해리스-트럼프 '상극 대결' 확정…본선 레이스 시작

한미희 2024. 8. 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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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로 마무리되면서, 11월 대선까지 두 달여 동안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진보 흑인 여성과 보수 백인 남성의 극과 극 대결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동부 뉴욕에서 막대한 부를 쌓은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의 강성 우파 백인 남성인 도널드 트럼프.

서부 캘리포니아의 법조인 출신으로, 이민자 부모를 둔 진보적인 아시아계 흑인 여성 카멀라 해리스.

그 어느 때보다 상극을 이루는 두 후보가 오늘 11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맞붙습니다.

해리스 진영은 상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넘어서야 할 과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후보 시절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할 때 '인종차별주의자'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같은 점잖은 말들을 써 왔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나선 이후엔 트럼프의 막말에 조롱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가 공화당 후보를 두고 그저 '이상하다'는 쉬운 말로 간단하게 정의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끊임없이 징징대는 78살 억만장자'라고 부르는 등 전당대회에 나선 연사들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민주당 대선 후보 (현지시간 22일)> "트럼프는 실제 중산층을 위해 싸우지 않습니다. 대신 자기 자신과 억만장자 친구들을 위해 싸우고 있죠. 그는 주 정부가 여성의 유산과 낙태를 보고하도록 강제할 계획입니다. 간단히 말해 정신이 나간 거죠."

트럼프 진영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을 고물가와 불법 이민 문제를 방치한 무능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부 인사들까지 자제를 요청했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근거 없는 주장과 막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후보 (현지시간 22일)> "나는 카멀라 해리스를 동지라고 부릅니다. 그는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니까요. 해리스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 범죄자들에게 개방되길 원합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 첫 TV 토론에서 첫 번째 정면 대결을 벌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미국_대선 #카멀라_해리스 #도널드_트럼프 #상극_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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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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