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에도 올라가는 사다리차가…" 분통 터트린 유가족
부산에서 온 여행객도…빈소 곳곳으로 옮겨져
이렇게 마지막 통화를 하고 떠난 20대 희생자의 장례식장에 이자연 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 이런 딸을 떠나보낸 가족들 슬픔이 너무나 클 것 같습니다.
[기자]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차마 희생자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은 비통함 그 자체였습니다.
딸 이름 부르며 오열하는 소리가 밖까지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참하고 착한 딸이었습니다.
아직 전화기를 찾지 못해서 친구들에게 소식도 알리지 못했습니다.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함께 울었습니다.
사고 당시 호텔 앞에서 딸을 찾던 엄마는 구조할 방법이 없었을까 묻고 또 물었습니다.
[김씨 어머니 : 아파트 30층도 올라가는데, 8층에, 불꽃이 있고 연기가 있는데 사다리차가 오질 않았어요.]
[앵커]
다른 희생자들은 어디 안치됐나요.
[기자]
워낙 갑자기 일어난 사고라 유족들은 허둥지둥했습니다.
어제(22일) 밤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가 오늘 오전부터 빈소가 마련되기 시작했습니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숨진 여성 빈소도 근처 다른 병원에 차렸습니다.
사망자들 거주지는 대부분 수도권이지만 부산에서 온 여행객도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유족들 선택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앵커]
수사와 원인 규명이 필요할 텐데요?
[기자]
우선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망자 전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아직 빈소를 차리지 않은 일부 사망자는 지자체와 함께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부천시는 사망자에 대해 1대1로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서 장례 절차를 챙기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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