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 잇따라 사표…“경증환자 진료비 90% 내야”
[앵커]
경기 남부 지역의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최근 잇따라 사표를 내면서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의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진료비의 90%를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최근 잇따라 사표를 냈습니다.
아주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가운데 3명이 사표를 내 수리됐고, 4명이 뒤이어 사표를 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사표 수리가 되지 않은 4명에 대해서는 근무를 유지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정갈등으로 진료 공백이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가중된 업무 부담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현재 응급실은 정상 운영 중이지만, 환자가 많아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료 차질 우려가 제기됩니다.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음성변조 : "추석 연휴는 평소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환자가 내원하는 상태인데 3명이 그만두고 나면 그 로딩(업무 부담)이 고스란히 또 전해지고 한마디로 감당이 안 되는 거죠."]
복지부는 일부 진료제한은 발생할 수 있지만, 응급실이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인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주대병원 외에 경기 서남권에 속한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 지역응급의료센터 9곳과 협력해 진료에 차질이 없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충북대병원과 속초의료원 등도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 진료가 한때 일부 축소되거나 중단됐다가 현재는 정상 진료 중입니다.
복지부는 비응급·경증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의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진료비의 90%를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의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또,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진찰료를 추가로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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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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