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길이 60m’ 미니 야구장의 기적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승리의 기적은 야외 배팅도 제대로 할 수 없는 60미터 크기의 야구장에서 시작됐습니다.
그곳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실력을 키웠는지,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토국제고는 천 년 수도 교토의 남쪽 산 속에 위치한 작은 학교입니다.
산과 계곡에 들러싸인 이 학교, 야구부는 출범한 지 25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라운드의 외야 길이는 불과 60m로 100m에 달하는 실제 구장에 턱 없이 못 미칩니다.
[정규식 / 전 LG 트윈스 선수]
"공이 많이 찢어지는데 전기 테이프나 그거를 붙여가지고…닭장 안에 들어가서 배팅 연습을 하든지, 그 언덕 러닝을 뛰든지…"
지난 2020년 젊은 졸업생으로 코치진을 교체하고 실력 좋은 선수들을 전격 스카우트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신성현 / 전 두산 베어스 선수]
"사실 예상하진 못했고 (고시엔 우승은) 거의 한국 시리즈 우승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규식 / 전 LG 트윈스 선수]
"올해만 해도 약 한 3800개 정도 팀에서 출전할 수 있는 것도 한 49개, 100분의 1 정도… 지금도 조금 살이 떨리는데 만화 같은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1947년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
'동해 바다'가 포함된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울려퍼졌고, 선배들은 후배들을 마음껏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신성현 / 전 두산 베어스 선수]
"일본 땅에서 또 한국 교가가 울린다는 게…생중계하면서 교가가 나온 건 또 소름 돋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이상원 기자 231@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