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가 민간소비 회복도 발목 잡아"
"올해 설비투자·민간소비는 연초 전망보다 부진"
"저출산·고령화가 민간소비 제약의 구조적 요인"
[앵커]
반도체와 IT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 호조의 온기가 내수로 미치지 못하면서 민간소비 회복은 더딘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 고물가와 고금리 등이 거론되지만,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변화도 구조적 제약 요인이란 진단이 나왔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액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730억 달러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아난 반도체와 IT 중심의 수출 호조세 덕분입니다.
반면 장기간 고금리에다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내수는 부진한 모습입니다.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늦추고 있고, 소비자들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내수 회복 속도는 연초 전망보다 더딜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변화까지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는 구조적 요인이라고 한은은 진단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20대부터 40대까지의 고용은 줄어들고 있는데 고용 줄어들고 있는 것이 해고가 늘어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인구가 줄어들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를 보면 20대, 40대 이쪽이 소비가 더 크고 고령층은 또 고령을 대비해서 지금 60대 이쪽은 저축을 좀 늘리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체 인구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노후 준비 부족으로 소비성향은 갈수록 줄고 있고
15세 미만 인구가 줄면서 유소년과 관련된 학원·문화용품 등 소비도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물가상승률이 지난 4월부터 2%대 안정세를 나타내는 점은 하반기 민간 소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웅 / 한국은행 부총재보 : 지난 상반기 때 좀 소비가 좀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가 크게 제약됐던 원인 중 하나가 물가 수준이 높았던 거거든요. 특히 생필품 가격이. 그래서 그런 부분이 이제 많이 둔화가 되니까….]
또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따라 하반기 가계 소득이 개선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수도권 집값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급증은 가뜩이나 움츠러든 민간 소비 여력을 더 낮추는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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