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사건, 수사심의위 회부하라”

김태훈 2024. 8. 2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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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직권으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이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가 충실히 이뤄졌다면서도 일말의 논란도 남기지 않기 위해 외부 민간 전문가의 의견도 듣겠다고 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무혐의 처분' 의견을 대면 보고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이원석/검찰총장/오늘 오전 : "(고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총장 직권으로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할 겁니까?)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총장은 수사팀의 무혐의 처분 의견에 대해 "증거 판단과 법리해석이 충실히 이뤄졌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소모적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수사심의위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제고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이상의 논란이 남지 않도록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외부 민간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최종 처분하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의 기소 여부 등을 심의 의결하는 제도입니다.

300명 가량의 전문가로 이뤄진 심의위원 가운데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명을 선정해 안건을 심의합니다.

다만 수심위의 결론은 권고일 뿐 검찰이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김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선물했던 최재영 목사도 수심위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최재영/목사 : "피의자인 저는 김건희 씨와 공범 관계에 있습니다. 검찰이 판단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상식에 반하므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수심위는 소집부터 개최까지 통상적으로 10일가량 걸렸던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초 개최될 전망입니다.

이 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15일 까지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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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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