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명품백’ 수심위 회부에 “지켜보겠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켜보겠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이 23일 오후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 회부된 직후 대통령실이 내놓은 공식 반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관련 사건을 수심위에 회부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대검찰청을 통해 알려지자 이렇게 말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법리를 포함해 수심위에 회부하고 전원 외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처분하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이 총장이 전날 주례보고에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겠다는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지 하루 만이다.

대통령실이 그동안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만 밝혀왔다는 점에서 이날 관계자 발언을 통해 “지켜보겠다”고 한 것은 이례적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