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클래식 파훼법 찾았나...연이틀 6타 줄인 이예원, 5타 차 단독 선두 나서

이태권 기자 2024. 8. 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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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한화클래식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이예원.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STN뉴스] 이태권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올려 최다승을 달리고 있는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에서 연이틀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예원은 23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서-동 코스(파72·6797야드)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24(총상금 17억 원) 2라운드에서 샷 이글을 잡는 행운 속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연이틀 6타를 줄인 이예원은 대회 이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2위 안송이(31·KB금융그룹)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예원은 첫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골라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7번 홀(파3)에서 티샷으로 그린을 지키지 못하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 첫 홀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10언더파를 기록했다. 기세를 탄 이예원은 이후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이날 6타를 줄였다.

대회 첫날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오른 뒤 "티샷에 집중했다"고 밝힌 이예원은 대회 2라운드에서 단 2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치는 등 한층 더 날카로운 샷감을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이예원은 "어제 샷감이 좋아서 감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어제보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더 좋아지면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티샷이 러프로 가면 최악의 상황만 면하고 보기 이상의 스코어가 나오지 않도록 파 세이브를 할 수 있게 공략하고 있다. 이틀 모두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고 흡족해하며 "최근에 체력적으로 힘이 들면서 스윙이 틀어지고 스윙 리듬도 빨라지면서 미스 샷이 나왔는데 휴식기 동안 이를 바로 잡고 이번 대회에 나왔고 경기 중에서도 스윙 리듬을 떠올리면서 티샷을 하고 있다"고 선전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이예원은 "티샷이 페어웨이로만 잘 가준다면 세컨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건 무리가 없다. 지키는 홀에서는 잘 지키고 버디를 잡아내야 하는 홀에서 버디를 노리는 판단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예원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퍼트 도중 캐디가 우산을 씌워 줘 벌타를 받았음에도 결국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연이틀 선두를 달리는 등 한화 클래식 파훼법을 찾은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 시즌 4승째를 올리면서 최다승자로 등극할 수 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 1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시즌 목표로 최다승을 꼽기도 했다.

5타 차 여유가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 우승 스코어로 15언더파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잘치고 있는만큼 남은 이틀간 조금 더 줄여야 할 것 같다. 코스가 어려워서 5타 차이도 언제든 따라 잡힐 수 있다"고 밝히면서 "남은 이틀도 페어웨이를 잘 지킨다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23일 열린 한화클래식 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예원.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대회 첫날 6타를 몰아치며 이예원과 공동 선두였던 안송이가 이날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위에 자리했고, 이틀 연속 노보기를 기록한 임희정(24·두산건설)을 비롯해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이가영(25·NH투자증권)이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다연(27·메디힐)이 '루키' 유현조(19·삼천리), 홍정민(22·CJ)과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를 이뤘고 황유민(21·롯데),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한진선(27·카카오VX), 최민경(31·지벤트), 최예림(26·대보건설), 하라 에리카(일본), 임지유(19·CJ)가 공동 9위다.

한편 이번 대회 컷통과 기준은 2오버파 146타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지만 대회 첫날 2타를 잃으며 컷 탈락 위기였던 김수지(28·동부건설)가 이날 2타를 줄이고 컷통과했다.

프로 선언 후 데뷔전을 치른 이효송(15·하나금융그룹)이 이날 2타를 잃었지만 1오버파 145타 공동 43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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