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덕분에 생각대로 이뤄졌다"…꽃감독 미소 활짝, 1승보다 더 큰 수확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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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덕분에 생각대로 이뤄진 경기였다."
23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김기훈의 얘기에 미소를 활짝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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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김기훈 덕분에 생각대로 이뤄진 경기였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1차지명 군필 좌완 김기훈의 깜짝투 덕분이었다. 김기훈은 지난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1-4로 뒤지던 5회초 선발 김도현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기훈은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초구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손호영에게 2루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1사 3루. 그러나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 나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김기훈이 위기를 극복하자 5회말 김태군의 솔로포로 1점 더 추격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은 선두타자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1사 후 노진혁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손성빈을 삼진, 윤동희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2이닝을 틀어 막았다. 2이닝 27구 1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김기훈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6회말에는 김도영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3-4까지 추격했다. 결국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기훈에게 주어진 기록은 없었지만 역전승과 6연승의 발판을 놓은 중요한 역투였다.
23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김기훈의 얘기에 미소를 활짝 지었다. “김기훈이 큰 일을 해준 것 같다”는 말에 “그럼요”라고 반색했다.
이어 “롯데처럼 안 풀리는 팀과 경기를 할 때는 걱정되는 부분이 먼저 있다. 어제는 선발 (김)도현이를 빼고 (김)기훈이가 2이닝 정도만 문제 없이 잘 막아주면 저희가 한두 점은 분명히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 다음 필승조를 붙이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김기훈이 딱 2이닝을 막아주면서 모든 게 생각대로 이뤄진 경기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9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기훈은 아직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상무 군 복무까지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직은 제자리 걸음 중이다. ‘원조’ 양현종 후계자로 불렸지만 지금은 이의리 윤영철이 더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단기 유학을 하고 돌아오면서 자신의 것을 정립해서 돌아왔다. 공을 쥔 왼손과 글러브를 낀 오른손의 분리 동작을 드라마틱하게 바꾸면서 밸런스를 찾아갔다.
이범호 감독은 “미국을 갔다 오고 어떤 폼이 본인에게 가장 좋은 건지 찾은 느낌이다. 본인도 그 폼을 연습하고 있고 그렇게 하면서 구속이 올라왔고 스트라이크도 잘 던질 수 있다고 인지를 했다”라며 “그러면서 공이 더 자신있게 뿌릴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에서 딱 맞는 폼을 찾았기 때문에 기훈이에게 가장 좋은 자세일 수 있다. 지금 그런 폼에서 정착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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