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유독가스…객실 내부·복도에서 그대로 사망
【 앵커멘트 】 이번 화재 사상자는 사망 7명 포함해 모두 19명이었는데요. 불도 불이지만 이번에도 유독가스가 빠르게 번지면서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질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색깔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순식간에 퍼져 세 개 층을 가득 메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연기가 많이 차서 옆에서 봐도 연기가 많이 차더라고. 그러니까 그 안쪽에서도 이제 810호 거기서도 막 연기가 막 나오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나오는 유독가스는 사람이 흡입하면 짧게는 1분, 길게는 3분 내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호텔 객실에는 이불이나 매트리스처럼 태우면 유독가스가 나오는 물건들이 많았는데다, 당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이는 810호의 방문이 열려 있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몸이 경직되고, 호흡 곤란 상태를 일으킬 수 있고 결국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실제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에서 가까운 8층과 9층 객실과 계단 복도에서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비상구에서 가장 먼 사람조차도 단 몇 걸음이면 비상계단이었는데요. 유독가스 탓에 그 몇 걸음을 떼지 못해 변을 당했습니다."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터라 객실마다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완강기를 이용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김석호·조영민·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진평·심정주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 여사 명품백 사건 수심위 가기로…이원석 총장 직권으로 결정
- 경찰, '36주 낙태' 의료진 4명 추가 입건…″살인방조 혐의″
- ‘음주운전’ 방탄소년단 슈가, 오늘(23일) 조사 위해 경찰 출석
- 품질검사 자료 조작하더니 '두 배' 목표 세운 아리셀
- '세슘 우럭' 괴담 1년, 어시장에 '일본산 참돔' 가득
- ″엄마, 나 장례식은 하지 마″…숨진 여성의 애끊는 마지막 통화
- [단독] 농협은행에서 또 100억 원대 횡령…올해만 벌써 4번째
- 도심에 등장한 '트럭 워터파크'…파키스탄의 이색 무더위 탈출법
- 휴전선 일대에 장벽 세우는 북한…″한 줄로 쭉 이어진 구조물″
- 호텔 화재 생존자 ″샤워기 틀고 머리 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