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한동훈 "민생 전장"...당 장악·야당 방어 숙제
당내 장악력 지적에 "1명만 따르는 건 비정상"
권성동 "야당 역사관 공격 대응 못 해"
[앵커]
취임 한 달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민생을 여야 정치의 전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대한 정치공방을 자제했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당내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자신은 이견을 존중한다고 답했는데, 리더십 강화와 함께 효율적인 거야 대응전략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 한 달 동안 정치 공방을 최대한 자제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공방에 열을 올리기보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같은 민생을 두고 생산적인 싸움에 집중했다는 겁니다.
정치 목표로는 우상향 사회로의 성장과 '격차 해소'를 내세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금투세 폐지 논의 같은 민생을 여야 정치의 전장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정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내 장악력이 떨어진단 지적엔, 민주당을 겨냥한 듯 한 명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건 정상적이지 않다며 자신은 이견을 존중한다고 답했습니다.
친한계 쪽에선 중진 의원들도 점차 마음을 열고 있고, 특히 한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말라는 대통령 말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며 당정관계는 문제없다고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 상병 특검법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등 일부 사안을 두고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 당내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단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친윤계 재선 의원은 YTN에 차별화 전략도 좋지만, 그 방향이 당과 더 나아가 윤석열 정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대표'로서, 거대 야당의 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절실하단 평가입니다.
야권이 '친일 프레임'으로 정부·여당의 역사관을 공격하는 동안 지도부는 뭐했느냐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은 그렇게 거세게 우리를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 지도부는 거기에 대해서 대변인 성명 몇 개 이외에는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실망했습니다.]
곧 열릴 여야 대표회담이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인데, 뇌관은 한 대표 자신이 띄운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당론은 '특검법' 반대인 데다, 민주당은 한 대표 제안을 받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척 자체 법안 발의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한 달밖에 안 됐으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당내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한 대표 자신이 내세운 국민 눈높이와 유능함, 그리고 외연 확장이라는 취임 일성은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임샛별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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