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 드론이 음식 배달"…중국서 '저고도 경제' 뜬다

김태인 기자 2024. 8. 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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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드론. 〈사진=중국 음식 배달업체 '메이투안',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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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까지 드론이 음식을 배달해주는 등 중국에서 드론을 활용한 '저고도 경제'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습니다.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란 저고도 공역에서 드론택시, 드론택배 등 유·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여객·화물운송 등의 산업을 뜻합니다.

현지시간 23일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음식 배달업체 메이투안이 "드론을 이용해 베이징 외곽에 있는 만리장성 지역에 음식과 의약품 등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주 발표했습니다.

메이투안은 2021년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현재 여러 도시에서 30개가 넘는 드론 루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서 드론 서비스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드론은 한 번 비행 시 최대 무게 2.3kg까지 운반할 수 있습니다. 배달 요금은 일반 배달과 같은 4위안(우리돈 약 750원)입니다.

메이투안 관계자는 "도보 배달로는 50분이나 걸리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5분이면 된다"며 "만리장성 방문객들에게 긴급 구호품도 빠르게 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저고도 경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은 지난해 5000억 위안(우리돈 약 94조원)이었던 중국 저고도 경제 규모가 2030년에는 2조 위안(우리돈 약 37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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