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장시호-김영철 ‘오빠’ 호칭 썼다고 무조건 부적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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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이 23일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철 검사가 피고인 신분인 장시호씨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오빠라는 호칭을 썼다고 무조건 부적법, 부적격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인) 장시호씨와 김영철 검사가 주고받은 문자에 ‘오빠’ ‘오케이’ (같은 대화 내용이 있는데) 검사가 이렇게 하면 되냐”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김 검사가 피고인인 장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위증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 검사에 대한 탄핵을 추진 중인데, 서 의원은 장씨와 김 검사가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이 그 증거가 아니겠느냐는 취지로 질문한 것이다. 한 인터넷 매체가 공개한 두 사람의 2020년 10월 문자메시지에는 “○○○변호사 오빠 연락처 좀 달래서 줬어”라는 장씨의 말에 김 검사가 “ㅇㅋ(오케이)”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장관은 “저는 저 내용 자체를 모른다. 자꾸 물으시면 제가 대답하기가 너무 어렵다”면서도 “검사도 여동생이 있다”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