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모넷코리아 [1] “스마트 IoT 솔루션 도입, 의외로 저렴해서 놀랄 것”
[IT동아 x SBA] IT동아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2024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서울창업허브 오픈이노베이션 참여기업 중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정, 인터뷰로 발전사와 성과를 소개합니다. 나아가 이들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모든 것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특히 산업현장의 변화가 눈부시다. 스마트 기술 덕분에 사람이 직접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각종 장비 및 시설의 현황을 실시간 체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최적의 업무 프로세스를 도출한다. 고장이나 오류와 같은 장애, 화재와 같은 재난 역시 사전에 대처할 수 있으며,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이를 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각종 센서를 비롯한 사물인터넷(이하 IoT)) 인프라다. 산업현장을 구성하는 각종 집기나 생산장비, 그리고 건물 등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연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기에 앞서, 이런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서, 혹은 도입 비용이 많이 들까 봐 고민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모넷코리아(MONNIT KOREA, 대표 염정훈)’는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성능이 검증된 미국 모넷(MONNIT)사의 IoT 인프라를 기반으로, 각 고객의 환경에 최적화된 IoT 인프라를 구성, 가장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한다고 모넷코리아는 강조한다. 염정훈 모넷코리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IoT 기술을 적용하면 다양한 건물이나 시설을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IoT 관련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각종 인프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모넷코리아는 어떤 배경을 거쳐 설립했나?
: 우리의 모기업은 시설관리 전문기업인 ‘세안택스’다. 창업자인 부친의 뒤를 이어 사업을 이어왔기 때문에 시설관리에 대한 경험이나 노하우는 풍부하다. 다만, 해당분야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아이템인 DX(디지털전환)로 상황을 극복하고자 했다. 이를 위한 사업파트너를 탐색하다 미국의 IoT 모넷(MONNIT)과 인연이 닿았고, 2018년에 모넷코리아를 설립하게 되었다.
- 모넷은 무슨 기업인가? 모넷코리아와의 관계도 궁금하다
: 모넷은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선 센서 기업 중 하나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추고 있다. 80여 가지 이상의 센서 제품군(온도, 물, 전류, 움직임, 조도, 압력, 충격, 공기질 등)을 갖췄으며 세계 80여개국, 1만 4000여곳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했다. 제조공장이나 건설현장, 물류센터, 농장 등 다양한 산업군에 센서를 납품하고 있는데다 제품 가격도 합리적이다. 우리가 사업을 앞두고 30여곳의 IoT 업체를 만나봤는데, 이 정도로 믿음직스러우면서도 합리적인 사업파트너는 찾을 수 없었다.
모넷과 모넷코리아는 전략적 파트너다. 우리는 단순히 모넷의 제품을 가져와서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인 기술과 마케팅 능력을 통해 보다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공급한다. 너무 미국 쪽에만 의지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IoT 비즈니스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전반적인 생태계의 구성이 중요하다. 모넷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의 특징은 무엇인가?
: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는 스마트 공장이나 스마트 빌딩, 스마트 농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각 고객의 환경을 분석, 최적의 센서를 조합해 설치를 진행하며, 이를 원활하게 관제하기 위한 맞춤형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한다. 운영 및 모니터링 플랫폼,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 등을 이용해 고객은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기존 시설의 관리자들은 단순히 각종 수치를 기록하기만 할 뿐이지 데이터를 해석하거나 조치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보강할 만한 전문가나 이들을 고용할 만한 비용도 부족했다. 뭔가 상황이 발생해도 119나 한전 등에 연락하는 것 외에 대처할 방법도 없었다. 이러다 보니 20년~30년을 충분히 쓸 수 있던 건물도 5년~6년만에 금방 망가지곤 했다.
하지만 우리의 솔루션을 설치하면 현재 설비의 상태가 어떠한 지, 시시각각 확인할 수 있으며, 화재나 장애 등의 사고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고임금의 전문인력 없이도 관리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데다, 관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확보한 빅데이터를 통해 향후에 발생할 문제를 사전에 대응할 수도 있다.
우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IoT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이 한층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확보한 빅데이터를 분석 및 가공해 이를 토대로 컨설팅을 하는 등, 고객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려고 한다
- IoT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은 모넷코리아 외에도 많이 있다. 모넷코리아만의 차별화 요소는 무엇인가?
: 사실 시중의 IoT 관련 기업 중에는 중국의 제품을 가져와 그냥 껍데기만 바꿔 되파는 경우가 많다. 관련 소프트웨어 역시 해외 애플리케이션의 스킨(외형) 정도만 바꿔주는 정도다. 원천기술 자체가 없다는 의미다.
이런 제품을 대규모로 도입하려 하면 성능이나 품질 면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어차피 자기가 만든 것이 아닌 데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따로 놀다 보니 문제 해결이 어렵다. 특히 설비에 대한 모니터링의 경우, 일부 데이터만 잘못되어도 전체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큰 프로젝트가 망가지거나 소송이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체적인 연구 및 개발이 가능한 기술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 센서 및 게이트웨이,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솔루션을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한다.
- 모넷코리아의 주요 성과를 소개해 달라. 특히 모넷코리아 솔루션 도입을 통해 업무 혁신을 이룬 대표적인 고객 사례가 궁금하다
: 우리가 그동안 전국에 설치한 센서만 10만개를 넘는다. 대표적인 사례라면 청와대다. 이곳은 지금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기존에 설치된 화재경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우리에게 의뢰했다. 이들이 특히 원했던 건 이상 감지 시, 이를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알리는 기능이었다. 기존의 시설 업체에 문의하니 매우 높은 금액을 요구했다 하는데, 우리는 거의 1/100 수준의 비용으로 구축을 완료했다.
SK의 모 계열사 역시 우리의 솔루션을 통해 높은 효과를 본 고객이다. 이 기업은 LPG를 보관하는 각 수요처 가스 탱크의 안전관리에 고민이 많았다.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했는데, 화재위험이 없으면서 고가인 기존의 유선 방식 방폭 센서 솔루션으로는 구역당 수천만 원 이상의 비싼 비용이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마련한 무선 솔루션은 90% 이상 더 저렴하면서 편의성도 높았다. 설치를 해야 할 곳이 3000여 곳에 달했기 때문에 비용 절감효과는 대단히 탁월했다.
삼성의 의약품 관련 계열사 역시 우리의 고객인데, 전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 공장을 보유한 기업이다. 그러다 보니 공장 곳곳에 대단히 많은 모니터링용 센서를 갖추고 있는데, 워낙 센서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허위경보가 뜨거나 시스템이 정지되는 등의 신뢰성 문제를 겪었다고 한다. 이를 관리하는 업체 역시 수십곳에 달해 관리도 어려웠다. 하지만 일부 부문에 우리 제품을 도입해 2년여 정도 운용해 보니 만족도가 높았다며, 다른 제품을 전부 걷어내고 우리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 사업을 전개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없나? 모넷코리아 입장에서 향후 바라는 바가 있다면?
: 적잖은 성과도 냈고 좋은 서비스 모델도 가지고 있지만, 이를 홍보하는데 아직도 어려움이 있다. 직접 뛰어보기도 하고, 전화 문의에 대응하기도 하고, 박람회에도 참가하며 모넷코리아를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리고 설비팀 같이 우리의 솔루션을 직접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제품의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권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각종 IoT 센서를 설치하면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현장 담당자들이 꺼려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는 장점이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오해를 하는 경우다.
우리의 솔루션은 단순히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하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제품의 단가를 비롯한 도입 비용을 최소화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화재와 같은 사고나 재해를 미리 예방하거나,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이런 가치를 전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글 / IT동아 김영우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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