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급제, 中스마트폰 '기회'·갤럭시 '불편'

김완진 기자 2024. 8. 23. 18:2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동남아 등 신흥국 중심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를 위협하던 중국 스마트폰 공세가, 국내에서도 연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신비 인하 대안으로 논의되는 '완전 자급제'가 현실화될 경우, 그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동남아 지역에서 기록한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2% 포인트 떨어진 18%입니다. 

1위는 지켰지만, 2위 오포 3위 샤오미와의 격차가 불과 1% 포인트로 좁아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오포에 밀려 2위로 내려갔고, 인도에서는 샤오미와 비보 다음인 3위로 밀려났습니다. 

신흥국에서 중국에 밀리는 양상이, 국내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제조사는 단말기 공급, 이통사는 통신 서비스 판매만 하는 '완전 자급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국산폰의 보조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중국폰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도드라질 수 있습니다.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사업자 입장에서 과연 국내에서만 출고가 인하를 할 수가 있겠냐 (생각하면)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 (매출이) 더 큰 사업자인데, 과연 국내 시장만 바라보고 해외 시장을 놓칠 수 있겠냐….] 

완전 자급제 도입이 될 경우 기존 프리미엄폰 중심 구매 과열 현상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안정상 /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 짧게는 10개월 주기로 신제품이 나옵니다. 고액 요금제 가입하면 지원금을 많이 주기 때문에 유혹에 넘어가는 거죠. (완전 자급제 도입되면) 이통사와 제조사가 단절되기 때문에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가입자가 혜택을 못 받게 되기 때문에 덥석덥석 프리미엄 폰으로 이동하지 않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AI 기능까지 탑재한 해외 가성비폰이 득세할 여지가 커질 가능성에 삼성전자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