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급제, 中스마트폰 '기회'·갤럭시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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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 등 신흥국 중심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를 위협하던 중국 스마트폰 공세가, 국내에서도 연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신비 인하 대안으로 논의되는 '완전 자급제'가 현실화될 경우, 그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동남아 지역에서 기록한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2% 포인트 떨어진 18%입니다.
1위는 지켰지만, 2위 오포 3위 샤오미와의 격차가 불과 1% 포인트로 좁아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오포에 밀려 2위로 내려갔고, 인도에서는 샤오미와 비보 다음인 3위로 밀려났습니다.
신흥국에서 중국에 밀리는 양상이, 국내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제조사는 단말기 공급, 이통사는 통신 서비스 판매만 하는 '완전 자급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국산폰의 보조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중국폰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도드라질 수 있습니다.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사업자 입장에서 과연 국내에서만 출고가 인하를 할 수가 있겠냐 (생각하면)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 (매출이) 더 큰 사업자인데, 과연 국내 시장만 바라보고 해외 시장을 놓칠 수 있겠냐….]
완전 자급제 도입이 될 경우 기존 프리미엄폰 중심 구매 과열 현상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안정상 /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 짧게는 10개월 주기로 신제품이 나옵니다. 고액 요금제 가입하면 지원금을 많이 주기 때문에 유혹에 넘어가는 거죠. (완전 자급제 도입되면) 이통사와 제조사가 단절되기 때문에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가입자가 혜택을 못 받게 되기 때문에 덥석덥석 프리미엄 폰으로 이동하지 않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AI 기능까지 탑재한 해외 가성비폰이 득세할 여지가 커질 가능성에 삼성전자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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