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생물 100만종 멸종 위기…인간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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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소멸> 은 독일의 생물학자와 저명한 저널리스트가 지구상 800만 종의 생물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충격적 사실을 전하는 책이다. 종의>
저자인 카트린 뵈닝게제와 프리데리케 바우어는 자연을 무한한 자원 제공처로 인식하는 인간에게 책임을 묻는다.
다윈의 <종의 기원> 은 인간이 지구상의 숱한 생물 중 하나에 지나지 않으며, 유일하거나 특별한 존재가 아니란 걸 알려준다. 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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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뵈닝게제 외 지음
이미옥 옮김 / 에코리브르
260쪽|1만8000원
<종의 소멸>은 독일의 생물학자와 저명한 저널리스트가 지구상 800만 종의 생물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충격적 사실을 전하는 책이다. 저자인 카트린 뵈닝게제와 프리데리케 바우어는 자연을 무한한 자원 제공처로 인식하는 인간에게 책임을 묻는다.
저자들에 따르면 종의 다양성은 인간 생존의 기반이다. 지렁이 하나만 사라져도 인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지렁이가 사라지면 인간에게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식물이 말라가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찰스 다윈의 명저 <종의 기원>에까지 생각이 미친다. 다윈의 <종의 기원>은 인간이 지구상의 숱한 생물 중 하나에 지나지 않으며, 유일하거나 특별한 존재가 아니란 걸 알려준다. 그러나 인간들은 인간만이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고 있다.
저자들은 생물다양성을 복원하기 위한 좋은 예로 호주의 ‘자연 재생에 따라 관리하는 농장’이라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성장을 새로 촉진하기 위해 땅 밑에 숨은 뿌리와 기존의 덤불을 활용하는 게 골자다. 책은 “나무를 다시 심는 일이 어렵고 비쌀 거라고 생각하지만, 수백만달러를 들일 필요도 없으며 첨단 과학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자연과 함께 작업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책은 150여 년 전 찰스 다윈이 은연중에 제안한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자는 주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인간중심주의를 버려야만 생물다양성을 지켜갈 수 있고 그래야 인류도 종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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