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빅컷, 시장 더 불안케해…Fed, 떠밀리듯 결정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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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갑작스러운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은 오히려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배리 아이컨그린 미국 UC버클리 교수(사진)는 22일(현지시간) 잭슨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적정한 금리 인하 폭에 대한 토론은 바람직하지만, 이달 초 증시 폭락 사태 등에 압박을 받아 Fed가 떠밀리듯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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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 완만하게 둔화될 것 예상
심각한 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갑작스러운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은 오히려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배리 아이컨그린 미국 UC버클리 교수(사진)는 22일(현지시간) 잭슨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제 교역 등 거시경제 전문가인 그는 잭슨홀에 자주 초청받는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잭슨홀에서 공공 부문 부채 증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적정한 금리 인하 폭에 대한 토론은 바람직하지만, 이달 초 증시 폭락 사태 등에 압박을 받아 Fed가 떠밀리듯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계획하지 않은) 빅컷 결정은 그동안의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시장의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초 증시 폭락 사태의 원인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에 동의한다면서도 “증시 급등락의 원인은 대부분 명확하지 않고, 이유를 찾으려고 하다가 잘못된 결론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증시가 곧 경제는 아니다”며 “투자자 동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완만한 경제 둔화가 예상된다”며 그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함께 중국의 경제 둔화를 꼽았다. 중국발 수요가 줄어들어 세계 경제 전반의 성장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경기 둔화는 물가상승률을 제어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심각한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가 빅컷 필요성에 부정적인 배경이다.
잭슨홀=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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