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빌딩 투자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 -22%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8.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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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진이 해외 부동산 펀드의 잇단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04호' 펀드 기준가격은 21일 기준 36% 급락했다.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04호 펀드는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 본사가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빌딩에 지분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재평가 결과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04호 펀드가 보유한 외화 주식(지분)의 공정가치는 2350만유로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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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고금리 현상 길어진데다
재택근무로 공실 늘어난 탓

고금리 여진이 해외 부동산 펀드의 잇단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글로벌 대기업이 임차한 빌딩 자산가치도 30% 이상 급락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04호' 펀드 기준가격은 21일 기준 36% 급락했다.

지난 20일 기준가격은 932.73이었는데, 하루 새 596.42로 떨어진 것이다. 펀드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설정 후 수익률도 -22.3% 손실권으로 돌아섰다.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04호 펀드는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 본사가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빌딩에 지분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2018년 출시됐으며,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향후 매각을 통한 자본차익 기대감에 투자자금 541억원이 몰렸다.

펀드 가치가 하루 사이에 급락한 이유는 투자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한 후 평가손익이 기준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재평가 결과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04호 펀드가 보유한 외화 주식(지분)의 공정가치는 2350만유로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말 해당 빌딩 감정평가금액(7530만유로)과 크게 차이가 난다.

감정평가금액이 변동한 이유는 고금리 현상 지속이다. 유럽중앙은행은 2023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4.5%로 인상한 바 있다. 최근 한 차례 인하해 기준금리가 4.25%를 기록하고 있지만 저금리 시절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재택근무가 새로운 산업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한 점도 문제다. 공실률이 높아지면 시장이 평가하는 오피스 자산 가치는 하락한다.

한편 해외 부동산 펀드 시장 내 환변동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 펀드는 환전략을 종전 환헤지(위험회피)에서 환노출로 전환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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