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사라진 코스닥, 새내기주 단타만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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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매일 하루에 적어도 기업 한 곳씩은 새롭게 증시에 입성했다.
이들 새내기주 상당수는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수백억 원가량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만 수조 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83은 이날 유통 가능한 물량이 약 427억원에 불과했음에도 하루 거래대금이 2조2943억원에 달했다.
티디에스팜은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고작 131억원에 불과했음에도 총 1조2225억원가량 거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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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삼성전자 추월
엠83·티디에스팜도 첫날 돌풍
공모주로 단기차익 노리지만
높은 변동성에 손실 주의해야
이번주에는 매일 하루에 적어도 기업 한 곳씩은 새롭게 증시에 입성했다. 이들 새내기주 상당수는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수백억 원가량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만 수조 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주도주 부재에 첫날 주가가 널뛸 수 있는 새내기주가 국내 증시 수급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던 셈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은 하루 동안 1조4158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거래대금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날 보호예수가 걸린 물량 등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이엔셀 주식은 477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수백조 원에 이르는 대장주 SK하이닉스(8061억원)와 삼성전자(7279억원)의 거래대금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코스닥시장 총 거래대금은 7조842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엔셀 한 종목에만 거래가 약 20% 집중된 셈이다. 거래가 활발했던 만큼 주가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엔셀은 이날 공모가(1만5300원) 대비 약 130% 상승한 3만51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다음 장 초반 한때 200%가량 뛰며 4만58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공모가 대비 12.42%(1900원) 오른 1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내기주에 한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최대 400%까지 상승 가능하다.
최근 이틀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2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당일 상장한 시각효과(VFX) 전문기업 엠83이었다. 엠83은 이날 유통 가능한 물량이 약 427억원에 불과했음에도 하루 거래대금이 2조2943억원에 달했다.
엠83에 앞서 21일 상장한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도 22일 거래대금이 7449억원에 달했다. 22일 엠83과 티디에스팜 거래대금이 코스닥시장 전체(9조2168억원)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티디에스팜은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고작 131억원에 불과했음에도 총 1조2225억원가량 거래된 바 있다. 이들 주가 역시 널뛰는 모습이었다. 티디에스팜은 상장 당일에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기록했지만 이후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약 20%씩 빠졌다.
엠83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약 40% 상승한 채 거래를 마친 뒤 이튿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7% 급락했다.
이를 두고 코스닥시장에서 '단타 경기장화'가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차전지를 비롯한 테마주 열기가 주춤하자 단타 과열이 공모주로 옮겨붙은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올해 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 거래량은 714억주로 전체 거래량(1176억주)의 61%에 달했다.
데이트레이딩이란 주식을 사들인 날 곧바로 되파는 단타 매매를 가리킨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57.11%로 지난해보다 1.14%포인트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단기 차익만 좇는 형국이지만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에 코스닥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김정석 기자 /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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