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자청장 공백 '장기화' 우려…"내년에나 임명 가능"

충북CBS 박현호 기자 2024. 8.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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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특혜 제공 의혹으로 업무에서 배제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충북경자청)장의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자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맹 청장이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업무에서만 배제된 상태로 후속 인사는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맹 청장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는 본부장의 청장 대행 체제가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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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청장 직위 해제로 3급 본부장 대행 체제 운영
맹 청장 임기 완료되는 연말까지 후속 인사 불가
오송 국제학교, 국제도시 등 주요 업무 차질 우려도
10월 공모 절차 전망…후임 인사에도 촉각
충북경자청. 충북도 제공


기업체 특혜 제공 의혹으로 업무에서 배제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충북경자청)장의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빨라야 내년 1월에나 후속 인사가 가능한 상황인데, 오송 국제학교 설립 등 각종 사업 차질 우려까지 낳고 있다.

23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현재 충북경자청은 지난 13일 자로 1급 맹경재 청장이 직위 해제되면서 3급 곽홍근 본부장의 청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맹 청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올해 말까지는 후임 인사 조치도 불가능해 청장 공백 사태가 최소 넉 달 이상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맹 청장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의 기획 단계에 참여했던 한 기업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수사가 개시된 상황이어서 자진 사퇴도 할 수 없지만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한 해직 등의 강제 징계 처분도 내릴 수 없다.

충북경자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맹 청장이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업무에서만 배제된 상태로 후속 인사는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맹 청장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는 본부장의 청장 대행 체제가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송 국제도시 사업 추진 현황. 충북도 제공


이처럼 올해 말까지는 충북경자청장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서 주요 업무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사 대상에 오른 글로벌 혁신특구 뿐만 아니라 그동안 맹 청장이 사실상 주도해온 오송 국제학교 설립이나 국제도시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안으로는 국제 K-뷰티스쿨 건립, 에어로폴리스산단 조성, 경자구역 확대 등이 꼽힌다.  

특히 아직까지 임명권자인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점찍은 청장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또 한번 도청 인사를 택할 지, 아니면 출범 초창기처럼 중앙 부처 출신을 앉힐 지도 관심사다.

도는 경자구역 승인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한 논의를 거쳐 늦어도 오는 10월 초에는 차기 청장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청 국장급인 본부장의 청장 대행 체제인 만큼 당분간 청장 부재에 따른 큰 업무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주요 현안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공모 절차 준비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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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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