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참사에…여야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할 것"

송혜수 기자 2024. 8. 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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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경찰 관계자가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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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22일)밤 경기 부천시의 호텔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여야가 국회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23일) 오후 화재 현장을 점검한 뒤 "오래된 건물의 화재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제도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소방 활동 과정에서 보완할 것이 있는지, 부족한 점이 있는지 살피겠다"며 "안타까운 사고가 나서 돌아가신 분들, 유가족분들, 다치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3일 오후 전날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불이 난 호텔이 건축소방법상 사각지대에 있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부분의 재발을 방지하는 게 정치의 임무"라며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입법을 잘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한 대표와 함께 현장을 찾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노후한 건물의 화재 안전대책과 투숙객들의 안전문제, 화재 진압 과정에서의 안전 매트 미작동 등 종합적인 문제를 (다루겠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해결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야당과도 손을 맞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3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한 소방 관계자가 합동 감식을 위해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도 "화재사고와 같은 재난·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제도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2017년 소방법, 건축법이 개정돼 6층 이상 신축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소급적용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화재사고처럼 다중이용시설과 숙박시설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그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사고의 원인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분석해 달라"며 "정부는 다중이용시설과 숙박시설의 화재 취약지점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주길 바란다. 국회도 제도적 미비점들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경기 부천 모 호텔에서 불이 나 건물이 검게 타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화재는 어제 저녁 7시 39분쯤 경기 부천시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로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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