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취급당했다"…'240만원' 올림픽 개회식 티켓 환불 요구한 남성

지난달 27일 프랑스 트로카데로광장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관중들이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을 보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한 프랑스 관중이 개회식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티켓 환불 요구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피가로 등 외신에 따르면 브르타뉴 지방 출신 남성 A씨는 지난달 26일 열린 개회식 입장권을 1600유로(한화 약 238만원)에 구입했다.

A씨 자리는 오르세 미술관 인근이었는데, 이날 입장권 가격은 약 13만원부터 447만원까지 다양했고 저렴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약 10만명의 사람이 개회식을 보기 위해 입장권을 구매했다.

남성 역시 티켓값이 비싸다고 느꼈지만,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개회식이 시작되자 그는 대규모 사기를 당했다고 느꼈다.

A씨는 "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4시간 동안 (앞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명과 장식 없이 멀리, 어둠 속에서 (센강에) 배가 지나가는 것밖에 보지 못했다"며 "다른 볼거리를 전혀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바보 취급을 당했다"며 티켓값을 환불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매체는 남성이 환불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