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 계약 철회·감사해야"

최현석 2024. 8. 23.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23일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전 각자대표와 이준호 전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한 고문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김 전 대표는 사임 이후 고문 계약을 이어오고 있고, 이 전 부문장도 여전히 회사에 재직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고문 계약 해지와 해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실 제작사 고가 인수 혐의'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준호 해임 요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장 앞 노동조합 피켓 시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7일 오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종각 오피스 앞에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 관계자 등이 회사 측 임금 제시안에 항의하는 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2024.3.27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카카오 노동조합은 23일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전 각자대표와 이준호 전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한 고문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김 전 대표는 사임 이후 고문 계약을 이어오고 있고, 이 전 부문장도 여전히 회사에 재직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고문 계약 해지와 해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배임증재, 배임수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대표와 이 전 부문장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2020년 이 전 부문장이 실소유하던 부실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카카오엔터가 고가에 인수하도록 공모해 회사에 31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 노조는 "부당거래 의혹은 사실로 밝혀지고 있고, 22일 김 전 대표와 이 전 부문장이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카카오 내부에서도 경영쇄신위원회가 1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경영진에 대한 내부통제는 크게 개선된 점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장 직후 '먹튀' 사건을 일으킨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와 방만한 경영으로 전체 구성원의 절반을 구조조정으로 몰고 간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에게 고문 계약을 통해 고액의 자문료를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노조에서 즉각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법적·사회적 문제에 연루된 비윤리적 경영진에 대한 즉각적인 고문 계약 해지 및 해임을 요구한다"며 "지금까지 경영진에 대해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내부 감사를 철저하게 진행해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내부 감사와 별개로 준법·윤리 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통해 부당거래 의혹이 있는 인수합병, 투자 집행 건에 대해 제보할 방침이다.

서승욱 노조 지회장은 "노동조합이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단체협약을 통해 경영쇄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경영권이라는 이유로 쇄신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harris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