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추석 때 법제처장님 배우자께 명품백 선물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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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의 '공직자인 친족(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배우자)에게는 금액 제한 없이 선물 가능'이란 내용이 담긴 추석 명절 청탁금지법 바로 알기 카드뉴스를 두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관련 질타가 국회 법사위에서 쏟아졌다.
23일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은 "법원행정처장님 사모님 계시죠? 감사 표시 이렇게 글씨를 써서 디올백 300만 원을 누가 갖다줬어요. '여보 이거 괜찮은 거야 받아도 돼' 이렇게 얘기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거 받지 마' 이렇게 얘기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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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법사위에서 정청래 "사모님이 디올백 받아왔으면 '잘했어! 여보'라고 하실래요?" 묻기도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직자인 친족(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배우자)에게는 금액 제한 없이 선물 가능'이란 내용이 담긴 추석 명절 청탁금지법 바로 알기 카드뉴스를 두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관련 질타가 국회 법사위에서 쏟아졌다.
23일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은 “법원행정처장님 사모님 계시죠? 감사 표시 이렇게 글씨를 써서 디올백 300만 원을 누가 갖다줬어요. '여보 이거 괜찮은 거야 받아도 돼' 이렇게 얘기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거 받지 마' 이렇게 얘기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청래 위원장은 오동운 공수처장에게도 “공수처장님 사모님 계시죠? 감사 표시 이렇게 써서 디올백 사모님이 받았으면 '여보 잘했어요' 이렇게 하실래요? 아니면 '그거 받지 마세요' 그렇게 하실래요?”라고 물었다.
오동운 처장은 “위원장님 질문 취지를 잘 이해하겠고 말씀드렸듯이 저희에게 알선수재 고발 사건이 있으니 그 부분 성실하게 수사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답했다.
반면 이완규 법제처장은 말을 아끼면서 질타를 받았다. 정 위원장이 “법제처장님 유권해석을 아까 다른 기관으로 미뤘는데, 법제처장님 사모님이 똑같은 경우 백을 받아왔으면 '잘했어! 여보' 이렇게 얘기하실래요? '그런 거 받지 마세요' 이렇게 얘기하실래요?”라고 물었다.
이완규 처장은 “진행되는 수사 사건과 관련된 질문이기 때문에 제가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자 정청래 위원장은 “지금 전 국민이 전 공무원들에게, 공무원 사모님들에게 300만원짜리 디올백을 선물해도 되겠다 그래서 '선물백 감사 표시' 써서 보내자. 이게 시중에 우스갯소리로 그렇게 해보자 이런 조짐이 있다”며 “이게 뭐 하는 건가? 말도 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을 윤석열 특검이 경제공동체로 엮어서 넣었다. 이거는 한 살림, 한 통장 공동체 아닌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지 마시라”고 질타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완규 처장에게 “법제처장님 아까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배우자 선물은 답변할 수 없나요? 배우자가 외제차 선물로 받거나, 순금 10돈을 받거나, 명품백을 받거나, 혹은 고급 아파트를 선물로 받아도 됩니까? 직무에 관련 없고 공직자가 아니면?”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이완규 법제처장이 “현재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해서 물으시니까”라고 같은 답을 하려 하자, 장경태 의원은 “상식적으로 그러면 제가 추석 때 법제처장님한테 명품백 하나 선물로 배우자께 보내겠습니다. 그럼 받으실 겁니까?”라고 예를 들었다.
이완규 처장은 재차 “의원님 그 질문 자체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을 전제로 해서 물어보시는 거잖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장경태 의원은 “공직자시잖아요. 국민들께서 뭐라고 보시겠어요?”라며 “대한민국 법제처장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배우자가 명품백을 받든지 고급 아파트를 받든지, 외제차를 받든지 아니면 아드님이 퇴직금으로 50억 받으셔도 되겠네요.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대한민국이 아무리 무너져도 그렇지”라고 질타했다.
영상엔 정청래 위원장과 장경태 의원의 생생한 질의응답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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