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4강 탈락, 신칸센 뒷문 탈 정도로 분했다” 교토국제고 우승 ‘본방 사수’한 두산 고토 코치가 떠올린 고시엔 추억

심진용 기자 2024. 8. 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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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코지 두산 주루작전코치. 두산 베어스 제공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야구부 창단 25년 만에 고시엔 정상에 오른 23일, 손에 땀을 뒤고 결승전을 ‘본방 사수’한 이가 있다. 고토 코지 두산 주루·작전 코치(55)다. 고토 코치는 “결승전을 본방 사수하면서, 실시간으로 신성현과 대화를 나눴다”고 웃었다. 지난해 두산에서 현역 은퇴 후 전력분석원으로 재직 중인 신성현은 교토국제고 졸업생이다.

고시엔 결승전을 보면서 고토 코치도 37년 전 고시엔의 추억을 회상했다. 고토 코치는 주쿄대부속고 3학년 때인 1987년 1루수 4번타자로 고시엔 4강까지 올랐다. 그때도 야구 명문으로 분류됐던 주쿄대부속고는 4강에서 예상 못한 패배를 당했다. 고토 코치는 “학교로 돌아갈 때 다들 신칸센을 뒷문으로 탈 정도로 분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여전히 기억이 생생하다.

고토 코치는 “그만큼 고시엔은 일본 야구인들에게 큰 의미”라며 “실력이 있어도 우승하기 힘든 대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우승한 교토국제고는 정말 큰 일을 해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에서 맞붙은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 모두 첫 고시엔 결승이었다. 고토 코치는 “새 역사는 언제나 응원받아야 하지만, 신성현의 모교이자 한국과 인연이 있는 교토국제고를 더 응원했다”고 웃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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