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8000억원 지원 위한 개발자 해커톤 국내 개최

XRPL 해커톤 서울 2024

결제를 넘어 탈중앙화 경제 생태계로의 확대를 추진하는 리플에서 약 8000억원(10억XRP) 규모의 혁신 지원 펀드의 수혜자를 물색하는 해커톤을 오는 31일과 9월 1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한다.

‘XRPL 해커톤 서울 2004’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리플의 메인넷을 활용해 새로운 탈중앙화 서비스를 제한된 시간 내에 개발해 결과물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금융·서비스, 블록체인 인프라, 게임·소셜, 스마트 컨트랙트 등 네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해 제품을 구현한다. 팀 단위로 지원을 받지만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개인으로도 지원해 팀을 물색할 수 있다.

본격적인 해커톤 진행을 위한 사전 교육이 오는 30일까지 제공되며 이 기간 중 참가자들은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다듬고 팀을 보완, 충원할 수 있다. 본선은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8월 31일, 9월 1일 이틀간 진행되며 우승팀과 우수 참여팀은 총 상금 2000만원과 함께 9월 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Y173에서 열리는 ‘XRPL 존 서울’ 데모데이 행사에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리플은 지난 6월 리플렛저(XRPL)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 펀드를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출시한 바 있다. 펀드 지원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국가간 결제를 넘어 탈중앙화 금융을 포함해 메타버스 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 가상현실을 주제로 한 블록버스터인 레디 플레이어 원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한 퓨처버스가 XRPL에 기반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별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더리움 개발자들을 포섭하는 행보를 진행중이다.

이번 해커톤은 특히 한국과 일본의 블록체인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탈중앙화 서비스를 XRPL 기반으로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XRP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개발하는 모아이 파이낸스가 현재 리플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해커톤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다면 지원 펀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개최하는 XRPL 코리아 관계자는 “XRPL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하면서 한국 블록체인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많은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