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지하보도에서 60대 환경미화원 살해한 조선족 불법체류자 기소

70대 조선족 불법체류자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중구 숭례문 지하보도에서 근무 중인 60대 여성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숭례문 지하보도에서 60대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2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70대 조선족 불법체류자 A씨를 전날 60대 환경미화원 B씨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노숙을 하거나 여인숙을 전전하며 살았다. 사건 당일 평소 알고 지내던 B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B씨의 팔을 잡았다가 B씨가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자 화가 나 평소 소지하고 다니던 가위로 B씨의 가슴과 목 부위를 15회 이상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오전 5시 10분쯤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40분 만에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이씨를 검거하고 긴급체포했다. 피습 직후 조씨는 병원으로 이송 됐으나 이송 도중 심정지에 이르러 사건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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