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에 우리가 앞장서자"...민간 주도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

경제·금융·방송·종교·학계 모여 출범식
방송인 홍현희‧제이쓴 부부 홍보대사 위촉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에서 각계를 대표하는 손경식(왼쪽부터) 경총 회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광형 KAIST 총장, 박민 KBS 사장, 진우 스님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의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총 제공

국내 경제계를 비롯해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가 모여 저출생 극복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6개 경제 단체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와 공동으로 민간 주도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대규모 민간 조직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출범한 추진본부는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이광형 KAIST 총장, 박민 KBS 사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인 진우 스님이 공동대표로 나섰다.

이날 열린 출범식에서 공동 대표들은 '우리아이 우리미래'라는 표어를 발표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주요 활동 계획을 전했다. 손 회장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부담을 줄이는 근로 환경을 만드는 데 경제계가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직장에서 출산 휴가나 육아 휴직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각 금융업권별 특성에 맞는 저출생 극복 금융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도 "저출생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대규모 학술 콘퍼런스를 개최해 학계 협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했고 방송인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추진본부는 앞으로 주요활동 실행을 위한 조직을 구체화하고 내년에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정식 명칭도 확정할 계획이다.

경총 관계자는 "경제계는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인식과 문화를 개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