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캠프페이지 개발 설명회 두고 시의장이 공무원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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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의 옛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관련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시의회 의장이 막말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춘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춘천시가 동내면 이장협의회를 대상으로 사업 관련 설명을 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김진호 시의장이 공무원에게 반말로 '설명하지 마'라고 소리치며 나가라고 내몬 것도 모자라 '해당 부서 예산 전부 다 삭감하겠다'며 갑질하고 협박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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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의 옛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관련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시의회 의장이 막말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춘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춘천시가 동내면 이장협의회를 대상으로 사업 관련 설명을 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김진호 시의장이 공무원에게 반말로 '설명하지 마'라고 소리치며 나가라고 내몬 것도 모자라 '해당 부서 예산 전부 다 삭감하겠다'며 갑질하고 협박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장은 시민이 다수 모여있는 공적인 장소에서 이미 협의가 이뤄진 사항인 사업설명을 강제로 중단시킨 것은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행동"이라며 "품위를 저버리고 시민들 앞에서 고성과 갑질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춘천시의 사업 설명은 최근 시가 추진 중인 국토교통부의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관련이다.
춘천시는 지난해 9월 춘천시가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최근 공모 신청을 하면서 각 읍·면·동을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캠프페이지 52만㎡에 산업·상업시설, 2천여가구 주거단지, 공원 조성 등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와 정당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아닌 대부분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사회가 찬반으로 엇갈려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 22일 이통장 회의 현장을 찾은 시의장이 해당 업무 공무원에게 '사업을 강행하려 선동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회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막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민감한 사안을 두고 의장이 담당 업무 공무원에게 막말했다는 것에 대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춘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춘천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혁신지구 계획은 편향되고 포장된 정보를 행정력을 동원해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주입식 정책 선동이라 생각되며 자칫 시민에게 왜곡된 판단을 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현장을 맞닥뜨린 의장이 홍보 중단을 권고하였고, 이때 몇번의 요구를 거부당하는 과정에서 '그만 설명하라'는 강한 표현이 있었다"며 "과한 언행은 지적받을 수 있지만, 의원은 시민이 호도 당할 수 있음을 걱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김 시의장은 "사업 관련 설명을 계속하려고 하자 답답해서 언성이 올라갔고, 이에 주민들과 해당 공무원에게 사과했다"며 "시가 선전과 선동을 하면 여론 수렴이 제대로 되겠냐는 것으로, 감시와 견제, 협치를 통해 일해야 하는 의원들이 저를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연 이들의 소속이 어디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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