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유튜브 삭제, “‘죄값’ 치렀는데…” 푸념해봐야 ‘전자발찌 1호★’ (종합)[DA:피플]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2024. 8. 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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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다.

23일 오후 고영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접속 불가다.

이유는 고영욱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유튜브 측은 고영욱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고 이용자들이 접속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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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다.

23일 오후 고영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접속 불가다. 접속을 시도할 경우 화면에는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메시지와 검색창이 뜬다. 이유는 고영욱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영욱은 X(트위터 후신)를 통해 “밤사이에 내 유튜브 채널이 폐쇄가 된 것 같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부족한 내 채널을 구독해준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또 메일로 응원해준 분들에게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넘치는 사랑 보내준 여러분에게 고맙고 그 마음 잊지 않겠다. 건강하시라”고 인사했다.

앞서 고영욱은 5일 개인 계정을 통해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고 유튜브 채널 개설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고영욱은 반려견 영상을 올리며 “아무도 없을 때 개들이 내 곁에 있어 줬다”, “사회적 고아라고 해도 무방한 주인과 놀아주는 속 깊은 몰티즈” 등을 글도 남겼다. ‘사회적 고아’라는 자기 연민에 빠진 표현을 써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결국 고영욱 유튜브 채널을 둘러싼 공분이 일었다. 지난 20일에는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을 막아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기존의 대중 매체였다면 당연히 자격 미달로 자체 정화되고도 남았을 수준의 범죄자가 기존 대중 매체 이상의 역할을 하는 유튜브 세상에서는 아무런 제한 없이 활동하고 이에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국회는 이제 전국민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튜브, 그리고 이에 종사하는 유튜버의 기초 자격 조건을 정립하고, 특히 성범죄, 뺑소니, 무면허 운전, 폭행 등 누가 바도 대중 매체 종사자로 부적합 자들이 운영하는 채널에 대한 제재를 가해주시기를 강력히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 외에도 각종 커뮤니티에는 고영욱 유튜브 채널을 향한 비판 글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유튜브는 뒤늦게 화답했다. ‘채널 삭제 엔딩’. 유튜브 측은 고영욱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고 이용자들이 접속하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영욱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형 등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5년 만인 2020년 11월 SNS 계정을 개설하며 복귀를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성범죄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으로 인해 이틀 만에 SNS 계정이 폐쇄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튜브 채널 개설로 다시 한번 세상 밖으로 존재감을 보이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고영욱 왜 굳이 존재감을 보이고 싶은 걸까. 주목받던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익숙해 다시 관심이 필요했던 것일까. 이제 대중은 성범죄 이전의 고영욱을 기억하지 않는다. 성범죄 이력을 지닌 고영욱만 기억한다. 따라서 고영욱 복귀는 앞으로도 어려울 전망이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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