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수학 문제도 영화 추천도 '척척'...쑥쑥 크는 AI
[앵커]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간입니다.
박기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수학 문제도 영화 추천도 '척척'…쑥쑥 크는 AI]이네요.
수학 문제를 컴퓨터가 잘 푸는 건 당연한 이야기 같은데 어떤 AI인가요?
[기자]
네, 그냥 입력한 계산 식을 푸는 거라면 새로울 게 없겠죠.
하지만 이번에 네이버가 개발한 AI, 하이퍼 클라우드X는 수학문제 '이미지'를 인식하고 문제를 푸는 겁니다.
이미지를 보고 현상을 묘사하고 추론하는 건 물론이고, 더 다양한 지시를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손으로 그린 원그래프를 보고 A 회사가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또,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작업도 가능한데요.
그래프 이미지를 보낸 뒤, 코딩해 달라고 요구하면, 어려운 작업도 순식간에 재현할 수 있습니다.
수학 문제만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사진을 보고 시를 지어달라고 요청했더니 순식간에 짧은 시 한 편을 완성합니다.
실제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 1,400여 개 문제 사진을 보내고 풀어보게 했더니 84% 정도의 정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나잇대와 성별을 설정해 실제 사람과 하는 대화처럼 목소리를 만드는 기술도 나왔는데요.
다만, 보이스 피싱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서 출시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을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AI 기술도 이 만큼이나 발전했군요.
실생활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구글이 만든 AI, 제미나이를 이용해서 초등학교 수업에 활용하는 선생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호주에 있는 초등학교와의 화상 협력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게 된 건데요.
제미나이에 수업 대상, 수업 목적, 상황 등을 입력하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영어 표현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요구에 따라 아이들 수준별 표현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고요.
아예 선생님의 영어 수업 대본을 만들어주는가 하면, 수업 계획서도 척척 구성해 냅니다.
아이들을 교육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모든 걸 믿고 맡길 수는 없겠죠.
당연히 선생님들이 한 번 더 검토 작업을 거치게 되지만, 업무 효율성을 늘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선생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상아 / 경기 남양주 가곡초등학교 교사 : 다양한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자료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그걸 교사가 다 만들어내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그런데 생성형 AI가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수준의 자료를 학생 맞춤형 자료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앵커]
가전에서도 AI 제품이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실 그동안 인공지능, AI라는 이름이 붙은 가전은 많았지만 체감하기는 어려웠죠.
냉장고나 에어컨은 눈에 보이지 않게 온도를 조절하고 세탁기도 자체적으로 무게와 재질을 파악하는 기술이 탑재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에 공개한 AI TV는 조금 다릅니다.
리모턴도 필요 없어지는데요.
'왕갈비 통닭'이 나오는 영화를 틀어줘, 라고 말하면 영화 '극한직업'이 추천됩니다.
오래된 영화나 드라마라도 화질을 한층 더 개선해서 표시해주고, 스포츠 등 장르에 따라 화면 밝기도 알아서 조정합니다.
또, 집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가전기기와 연결하면 텔레비전이 AI 지휘본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삼성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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