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전 비서실장, 학교 시설물 납품업체 대표 취임…'전관예우' 우려

박영우 2024. 8. 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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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경북교육감의 최측근이었던 경북교육청 전 비서실장이 퇴임 후 학교 시설물 납품업체의 대표로 취임해 '전관예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일반임기제로 채용된 뒤 경북교육청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A씨는 지난해 6월 퇴임 후 올해 1월 학교에 시설물 등을 납품하는 업체의 대표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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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서실장, 교육청 납품업체의 ‘얼굴 마담’ 역할 의혹

경상북도교육청 전경./더팩트 DB

[더팩트┃경북=박영우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최측근이었던 경북교육청 전 비서실장이 퇴임 후 학교 시설물 납품업체의 대표로 취임해 '전관예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일반임기제로 채용된 뒤 경북교육청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A씨는 지난해 6월 퇴임 후 올해 1월 학교에 시설물 등을 납품하는 업체의 대표로 취임했다.

A씨는 안동시 소재 B업체와 C업체 두 곳의 대표이사 명함을 경북도교육청 관할 학교들에 배포하고, 입찰에도 참여했다.

A씨가 대표로 취임한 올해부터 이달까지 B업체는 약 1억 1400만 원의 매출을, C업체는 약 4억 4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업체의 총 매출은 약 5억 5400만 원에 달한다.

B업체와 C업체는 같은 주소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놀이시설·울타리·주방용기구·전자칠판 등 주로 학교에서 사용되는 물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B업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렉티브 화이트보드(전자칠판) 물품을 추가로 등록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전자칠판 예산으로 본예산 58억 원에 추경 10억 원을 더해 총 68억 원을 편성한 바 있는데, 내년도엔 전자칠판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씨가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북교육청에 물품을 납품하는 대표로 영업 활동을 하는 건 '전관예우'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입찰 과정에서 인맥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이다. 특히 A씨가 대표이사 명함을 들고 활동하지만, 실제 법인등기부상에는 다른 사람들이 각각 B·C업체의 대표로 등록돼 있다는 점도 A씨의 얼굴마담 역할 의혹을 짙게 한다.

한편 전관예우라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경북교육청 감사실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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