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화재’ 수사결과 발표…박순관 대표 영장 청구
[앵커]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를 수사한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아리셀 측이 납품일정을 맞추려 비숙련공을 대거 투입했다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박순관 대표 등 아리셀 관계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최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 등 4명에 대해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아리셀 공장 화재 약 두 달 만입니다.
경찰은 박 대표와 함께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 등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습니다.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리셀은 2021년 일차전지 군납을 시작할 때부터 시료 바꿔치기 수법 등으로 품질 검사를 통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리셀은 이 같은 방법으로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7억 원 상당의 전지를 군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올해 4월 품질 검사에서 미달 판정을 받은 뒤 납기에 쫓기자 5월부터 무리하게 제조공정을 가동했습니다.
아리셀 측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숙련되지 않은 파견 근로자들을 충분한 교육 없이 대거 투입했고, 무리하게 리튬전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리셀 측은 사고 이틀 전 전해액 주입 전지 폭발 사고가 났지만, 적정한 조처 없이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했습니다.
이후 폭발 전지와 동일한 시점에 제조된 전지가 화재장소로 옮겨졌고, 이 전지에서 시작한 불이 참사로 이어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피난 훈련을 포함한 소방 훈련 및 교육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본부는 "화재사고에 대한 보강수사와 함께, 군납 전지 납품 관련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선 집중적인 수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경찰과 노동청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토한 결과 범죄 혐의와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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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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